ad34

양상문 퇴진시위-김현수 서명운동 공통점, '팬 없이 프로구단 없다' [SQ이슈]

기사승인 2017.12.01  17:16:51

공유
default_news_ad1
ad26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G 트윈스 팬들의 단체 행동은 그만큼 구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1990년대 LG와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프로야구에 몸담았던 임호균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 감독은 팬이 있기에 프로 스포츠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듣기 싫은 말이라고 해서 귀 닫을 게 아니라, 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 LG 팬들이 잠실구장 LG 트윈스 사무실 앞에서 양상문 감독 퇴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MLB파크 홈페이지 캡처]

최근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인 LG와 두산 베어스 팬심(心)이 요동치고 있다. LG는 양상문 신임 단장의 퇴진 시위로, 두산은 김현수 영입 서명운동으로 떠들썩하다. 각각의 이슈에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팬들의 연이은 단체 행동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LG 팬들은 구단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서울 잠실구장 앞에서 양상문 단장 퇴진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처음에는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쏟아내다 급기야 오프라인으로 행동 범위를 넓혔다. 지난달 24일 릴레이 1인 시위가 그 시작이었는데, ‘암흑기 지나니 블랙홀 입니까’, ‘자유계약선수(FA)도 리빌딩도 필요 없다’ 등 구단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는 문구들이 점차 등장했다.

양상문 단장이 감독 시절부터 주도한 세대교체 방식에 이같이 반기를 든 것. 2014년부터 올해까지 LG 감독을 맡은 양 단장은 2017시즌 어린 선수들을 내세워 전면적인 리빌딩을 시도했지만 허약한 타선 탓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베테랑 정성훈의 방출과 손주인(현 삼성 라이온즈)의 보호선수 40명 제외가 기폭제가 됐다.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류중일 신임 감독이 “(정성훈 방출은) 단장님 혼자 진행하신 일이 아니다. 나도 그 부분에 동의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뿔난 팬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양상문 단장 퇴진운동은 여의도 트윈타워로 오히려 확산됐다.

임호균 감독은 “베테랑을 방출하는 것은 구단의 정책적인 부분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LG 팬들은 LG 구단의 마지막 행동이 선수에게 섭섭함을 줄 수 있다. 그 정도 커리어를 쌓은 선수라면 코치 연수 등을 자연스럽게 제안하며 뒤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LG는 성적에 관계없이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 중 하나인데, 구단의 실책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팬들이 성적이 부진한 구단의 버스를 막아서는 등 단체 행동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단체 행동이 더욱 체계적, 적극적으로 변모했다. 이런 행동은 팬들이 구단에 관심을 갖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LG 구단도 이번 사안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두산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김현수 영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캡처]

LG와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도 팬들의 목소리가 뜨겁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수를 재영입하라는 팬심이 파도치고 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미국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는 2006년부터 10년 동안 곰 군단에서만 뛴 두산맨. 타격왕 1회, 안타왕 2회, 7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실력에서 의심할 게 없기에 두산 팬들은 구단이 반드시 김현수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을 하면서 팬심이 더 뜨거워졌다.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 서명된 것만 114건이다. 서명글 외에도 김현수 영입을 외치는 팬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임호균 감독은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지만, 두산 구단 입장에서는 실리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육성이 잘 된 팀이 두산이기에 김현수 영입의 당위성을 재고할 수 있다. 허나 팬들의 바람을 완전히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당사자들이 아닌 제 3자들게는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허나 LG와 두산 팬들의 이 같은 단체 행동은 ‘팬 없이는 팀도 없다’는 명제를 다시금 일깨우게 한다.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ad46
ad45

인기기사

default_news_ad2
ad48
<저작권자 © 스포츠Q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7
ad37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5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0
default_bottom
ad2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