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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포츠 분노의 순간 ③<끝>] 콜롬비아 인종차별 파문, 필드의 모든 이는 공평하다

기사승인 2017.12.08  10: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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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스포츠 결산, 종목 가리지 않고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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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글로벌 스포츠 축제를 주관하는 단체들은 경기 중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에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종차별은 신성한 스포츠를 더럽히는 악질 행위로 꼽힌다.

지난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의 행위는 그래서 더 비난받고 있다. 당시 카르도나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펼치던 중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해 물의를 빚었다.

 

▲ 카르도나(21번)가 한국 축구대표팀과 경기에서 기성용에게 인종차별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MBC 중계방송 캡처]

 

눈을 찢는 행위는 인종차별적 제스처 중에서도 대표적인 행동으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도가 상당 부분 들어갔다고 볼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경기 후 “축구장 안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아시아 선수에게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경기를 본 한국 축구팬들도 카르도나에게 비난을 가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카르도나는 뒤늦게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했지만 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콜롬비아협회에 사과와 함께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카르도나의 행동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사회적으로 죄악시되는 인종차별에 대해 엄격하게 다루는 FIFA이기에 카르도나의 징계 여부 및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르도나의 사례 외에도 올해 유독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들이 많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10월 28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했다. 이것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이것도 모자라 중국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치니토’라는 단어도 내뱉었다.

경기 후 구리엘은 다르빗슈에게 사과했지만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MLB 사무국은 이튿날 구리엘에게 ‘다음 시즌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월드시리즈 1경기 정도는 출장을 막았어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다르빗슈에게 인종차별 체스처를 한 구리엘(오른쪽). [사진=AP/뉴시스]

 

아울러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3월 13일 밀월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상대 팬들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당시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 등의 야유를 연호했다. 주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인데, FIFA의 “Say No to Racism(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캠페인에 부합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손흥민과 관련된 인종차별 논란은 또 있었다. 올해 2월 12일 리 딕슨 미국 NBC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몸을 날려 태클을 가하자,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는 “하이야 가라테 킥(Haaaiiyaa, karate kick)”이라는 발언을 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날에서 뛰어 레전드로 칭송받고 있는 딕슨이기에 그의 잘못된 발언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필드의 모든 선수들은 공평하며, 경기장에서는 오직 경기로 승부해야 한다. 경기가 아닌 다른 것으로 기 싸움을 한다면 이는 이미 스포츠가 아니다.

국제 스포츠 단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 중 하나인 인종차별. 완전히 뿌리 뽑을 수는 없겠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스포츠 종사자들은 인간으로서 성숙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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