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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이민아 시프트', 윤덕여 감독 "아쉽지만 북한전 보람 찾겠다"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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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이민아 시프트', 윤덕여 감독 "아쉽지만 북한전 보람 찾겠다"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08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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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여자 대표팀의 핵심 자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멜버른 빅토리)이 빠진 윤덕여호가 새로운 에이스를 찾는데 만족해야 했다. 골 결정력 보완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일본 지바현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스포티비 생중계)에서 일본에 2-3으로 분패했다.

 

▲ 여자 축구대표팀 이민아(왼쪽)가 8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일본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스포티비와 인터뷰를 통해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로선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다음 경기 북한전에서 힘들게 준비했던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북한전은 항상 어려웠다. 그러나 나름대로 준비를 잘 했다”며 “또 북한이 예전과 같이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일본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15위로 8위 일본과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일본의 안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더욱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윤덕여 감독은 과감한 공격 축구를 지향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민아를 중심으로 한 공격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전방엔 유영아, 좌우 측면엔 한채린과 강유미가 자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민아는 볼 줄의 역할을 맡았고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침투하기도 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 한채린(오른쪽)이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의 포옹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7분 마냐의 크로스에 이은 다나카의 헤더를 골키퍼 김정미가 놓쳤다. 순간 역동작에 걸렸고 정면으로 향하는 공을 쳐내지 못했다.

다행히 빠른 시간 반격에 성공했다. 7분 뒤인 전반 13분 크로스가 일본 수비수 손에 맞았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소현이 침착히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더욱 공세를 높였지만 25분 세트피스에서 추가 실점했다. 골문 앞에서 제공권 싸움을 벌이는 데에 집중하는 사이 골문 뒤편에 있던 나카지마를 무방비로 뒀다. 결국 아쉬움을 남기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 방이 부족했던 한국에는 이민아가 있었다. 전반부터 가장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이민아는 후반 34분 일본 수비수 키를 절묘하게 넘기는 얼리 크로스를 날렸다. 한채린이 침착한 왼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 오른쪽 빈 공간에 정확히 꽂혔다.

그러나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27분 나카지마의 예리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때렸고 튀어나온 공을 잡아 속임 동작 후 침착한 마무리를 한 이와부치에 완벽히 당했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1차전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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