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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격이 다른 플레이, 신태용호 회심의 미소 [토트넘-스토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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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격이 다른 플레이, 신태용호 회심의 미소 [토트넘-스토크시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0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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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북 치고 장구도 쳤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격이 다른 플레이로 1골 1도움을 기록,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을 웃게 했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을 이끌고 9일 중국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0-1로 뒤진 전반 12분과 19분 골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허술한 수비로 후반 31분 동점골을 내줬다. 2-2 무승부. 2-1 역전 후에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 손흥민(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골. 시즌 7호골이자 리그 4호골을 터뜨렸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결정력에서 큰 보탬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10일 0시(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패스와 슛에서 모두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에는 ‘패스 마스터’ 면모를 보이더니, 후반엔 킬러 본능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어시스트까지 추가하며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토트넘은 케인의 2골과 에릭센의 1골을 묶어 5-1로 이겼다.

첫 골부터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21분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상대 수비에 한 번 맞은 뒤 쇼크로스의 발을 때리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로 존재감을 높였다. 전반 33분 케인에게 크로스를 날렸고, 3분 뒤엔 역시 케인에게 침투 패스를 했다. 두 차례 모두 케인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 손흥민은 골로써 전반의 아쉬움을 털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공중볼을 빼앗은 뒤 역습에 나섰다. 여기서 델레 알리가 손흥민에게 킬 패스를 했다. 공을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달고 오른발 슛, 골망을 갈랐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7호골. 리그 4호골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멜라에게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해 다시금 존재감을 높인 손흥민은 2분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을 도왔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40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되며 피치를 빠져나간 손흥민은 홈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와락 안아줬다. ‘손세이셔널’의 현 위치를 알 수 있는 대목.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준 손흥민이 중국전 무승부로 시무룩해진 신태용호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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