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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석현준-손흥민 골 폭죽, 중국전 졸전? 신태용호 공격은 '돈 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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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석현준-손흥민 골 폭죽, 중국전 졸전? 신태용호 공격은 '돈 워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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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축구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비에서 치명적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은 문제 없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한데 이어 석현준(26·트루아)은 멀티포를 폭발했다.

유럽파의 득점 본능이 예사롭지 않다. 비단 손흥민과 석현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권창훈(23·디종)과 황희찬(21·잘츠부르크)도 맹렬한 기세로 골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 트루아 석현준이 10일 AS모나코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석현준은 팀 내 최다골을 작렬하며 신태용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 [사진=트루아 공식 트위터 캡처]

 

유럽파를 제외한 채 동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은 9일 중국전에서 2-2로 비겼지만 적어도 공격에 있어서는 실망할 게 없다.

석현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게앙 17라운드에서 강팀 AS 모나코를 상대로 2골을 작렬했다.

시즌 첫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이자 리그 5호골. 시즌 개막 이후 3개월 간 침묵하던 석현준은 11월 이후에만 5골(6경기, 선발 5회)을 뽑아내고 있다. 어느덧 팀 내 최다골 선수가 됐다.

상대가 지난 리그 시즌 우승팀이자 2위를 달리고 있는 모나코(승점 35)였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다. 팀은 비록 석현준의 2골 이후 연속 3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 당했지만 석현준은 최고 평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전반 25분 동료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튀어나왔고 문전에 대기 중이던 석현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가 손을 쓰기 전에 재빠르게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5분에 넣은 추가골은 투지가 빛났다. 상대 수비가 공을 수비 방향으로 잘 못 찼고 빠르게 따라간 석현준은 상대 골키퍼가 걷어내려던 공에 맞았다. 나가려던 공을 근성 있게 따라간 석현준은 몸을 날려 멀티골을 완성해 냈다.

 

 

손흥민도 1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맹활약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골. 단순히 골을 넣었다는 점보다 드리블, 슛, 연계 플레이 등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 없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대표팀은 전날 중국전에서 김신욱과 이재성(이상 전북 현대)이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1골 1도움씩 기록했지만 아쉬운 실점으로 승점 1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불안했던 수비는 물론이고 2골을 넣기는 했지만 골 결정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나타났다.

그러나 월드컵에 나설 공격력에 대한 걱정은 사치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폼을 자랑하고 있다. 권창훈도 11월에만 3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포워드가 아님에도 팀 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는 못했지만 석현준과 황희찬도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하다. 둘은 모두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신 감독 또한 이들의 활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인해 아직 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복귀 후 2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공격 자원이 넘쳐난다. 특히 유럽파들이 각 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중국전 졸전으로 실망스러움을 안긴 대표팀이지만 공격만큼은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음을 유럽파들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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