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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예결산 ②] '센터' 강다니엘 앞세운 워너원 그리고 방탄소년단(BTS)·트와이스 '별'들의 전쟁과 음원 '역주행' (가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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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예결산 ②] '센터' 강다니엘 앞세운 워너원 그리고 방탄소년단(BTS)·트와이스 '별'들의 전쟁과 음원 '역주행' (가요 분야)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2.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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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올해도 역시 치열했다. 댄스, 발라드, 인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음원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각축을 벌였다.

워너원, 위키미키, 프리스틴, 인투잇(IN2IT) 등 다 나열할 수도 없을 만큼 2017년에도 많은 그룹이 데뷔했다. 데뷔한 그룹만 있을까? 컴백한 그룹들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몇몇 그룹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K-Pop(케이팝)을 알리는 데 힘썼다.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 가운데에서도 역주행곡으로 역사를 쓴 가수도 있다. 윤종신 ‘좋니’, 멜로망스 ‘선물’이 그 주인공이다. 공정성을 위해 실행한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의 차트 개혁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들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오랜 시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굳이 역주행곡이 아니더라도 볼빨간 사춘기, 아이유, 헤이즈 등도 ‘음원차트강자’의 저력을 입증하며 가요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 워너원,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아이돌 3강 체제’

 

워너원은 지난 8월 데뷔한 그룹이다. [사진 = 스포츠Q DB]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은 지난 8월 ‘에너제틱(Energetic)’으로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에너제틱’은 15관왕을 기록했고, ’Beautiful’은 7관왕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일까. 아직 데뷔 5개월 차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 인기상 등을 휩쓸고 있다. 센터 강다니엘을 중심으로 11명 멤버들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비록 2018년 12월 31일 해체 예정이지만, 그전까지 워너원이 보여줄 기록에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국내를 너머 해외에서도 활약한 그룹이 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BTS)의 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시작으로 케이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서 최고 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역사를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출구 없는 매력’이다. 전 세계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중소 기획사라는 이유로 데뷔 초 ‘흙수저’ 아이돌 그룹으로 불렸던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의 모습은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영광스럽고 감사한 순간이다.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의 위세도 만만치 않았다. 데뷔 3년 차에 ‘국내 최정상 걸그룹’으로 꼽히고 있는 트와이스는 삼촌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트와이스는 ‘녹녹(KNOCK KNOC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를 연달아 성공시키고,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까지 히트시켰다.

트와이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포인트 안무, 중독성 강한 멜로디 등을 꼽을 수 있다. 매번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역주행 곡 ‘좋니’, ‘선물’

음원 차트에서는 역주행이 가수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윤종신 '좋니'와 멜로망스 '선물'은 발매 2개월 후 대중들에게 반응을 얻었다. [사진 = 스포츠Q DB]

 

윤종신의 ‘좋니’와 멜로망스 ‘선물’이 그랬다. 지난 6월 발표된 곡 ‘좋니’는 2개월이 지난 8월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찌질하면서도 현실적인 가사를 윤종신만의 감성으로 담았다는 평을 받으며 음악인으로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만 알고 싶은 노래'로 여겨졌던 멜로망스 ‘선물’이 모두가 아는 노래가 됐다. 지난 7월 공개된 ‘선물’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기점으로 음원 순위에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선물’ 외에 ‘짙어져’ 등 멜로망스의 다른 곡들도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

역주행은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도 계속 찾게 되는 곡, 들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곡이야말로 모든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까.

◆ ‘믿고 듣는’ 볼빨간 사춘기, 아이유, 헤이즈

발표만 했다 하면 상위권이다.

볼빨간 사춘기, 아이유, 헤이즈 등 ‘믿고 듣는’ 여성 보컬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피처링 없이 오로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남녀 불문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아이유와 볼빨간사춘기는 '음원차트강자'로 꼽히고 있다. [사진 = 스포츠Q DB]

 

‘밤편지’, ‘가을아침’ 등 직접 작사한 곡부터 리메이크곡까지 아이유는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 결과 아이유는 ‘2017 멜론뮤직어워드(2017 MMA)’에서 3개의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른 헤이즈는 ‘2017 MAMA’에서 베스트 힙합&어반뮤직상과 베스트 보컬·댄스 퍼포먼스로 2관왕을 기록했다. 볼빨간 사춘기도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다. 볼빨간 사춘기의 경우 2017년에 진행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상, 제6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발견상 인디 부문 등을 수상하며 인디 음악에서도 공을 세웠다.

◆ ‘K-Pop’, 견고해진 한류

특히 올해는 케이팝 열풍이 대단했다.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 아이돌들이 케이팝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칼군무, 화려한 퍼포먼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 외에도 소속사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케이팝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올해 방탄소년단(BTS)은 빌보드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 스포츠Q DB]

 

케이팝도 이제 독보적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인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한류 열풍은 드라마에서 시작해 점차 가요로 확장됐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점차 넓어져 현재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까지 2주 남짓 남겨두고 있는 지금, 2017년을 되돌아보면 케이팝을 위한 아티스트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새해에도 케이팝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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