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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우선순위 이동거리보다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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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우선순위 이동거리보다 환경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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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를 베이스 캠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내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도시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택했다”며 “숙소는 ‘뉴 페터호프 호텔’이며 훈련장은 스파르타크 연습장”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9월부터 이동거리에서 이점이 있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차례 답사 끝에 훈련·생활 환경이 뛰어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팀의 보금자리로 결정했다.

 

▲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묵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페터호프 호텔 전경. 도시 외곽에 위치해 조용하고 주변에 공원 등의 휴식공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훈련장인 스파르타크 연습장은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고 군사시설로 둘러싸여 일반인 출입이 어렵다. 경쟁 팀들에 전력노출 가능성이 낮아 세부 전술 훈련지로 안성맞춤이다. 이동시간도 훈련장까지는 15분, 공항까지는 30분에 불과하다.

호텔은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관광객과 분리된 독립적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였다. 숙소 바로 옆에 공원이 있어 가벼운 산책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반면 모스크바는 숙소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 인근 비즈니스호텔이어서 산만한 분위기라는 점이 감점요소였다. 또 주변에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어 선수들이 방안에서만 대부분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점도 최종결정에서 배제된 주요 이유였다.

다만 모스크바가 아닌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베이스캠프를 정하면서 이동거리는 다소 늘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경기가 열리는 도시까지의 비행시간은 니즈니(1차전 스웨덴전) 1시간 30분, 로스토프(2차전 멕시코전) 2시간 15분, 카잔(3차전 독일전) 1시간 50분이다. 모스크바에 비해서 30~40분 더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협회는 모스크바의 경우 잦은 교통체증으로 공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이동시간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업 협회 국가대표지원실장은 “모든 점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최선의 선택”이라며 “비행시간이 모스크바보다 조금 더 걸리긴 하지만 경기 이틀 전에 이동한다고 가정할 때 비행시간 30~40분은 컨디션 유지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잉글랜드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다른 베이스캠프를 선택했고 몇몇 팀들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정할 것”이라며 “조 추첨 이후 경기가 펼쳐지는 도시들을 김남일 코치와 답사한 결과 3곳의 호텔이 모두 비즈니스 호텔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베이스캠프는 집으로 돌아가서 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적절하다는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전했다.

월드컵 베이스캠프는 첫 경기 5일전부터 참가팀들이 사용하는 호텔과 훈련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선정한 9개 도시 67개 후보지 중에서 참가팀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선정방식은 선착순이며 15일까지 1순위 장소를 확정해 통보해야 한다. 협회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5곳의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뉴 페터호프 호텔과 스파르타크 훈련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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