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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스윕 임박' KIA타이거즈 양현종, 이제 계약만 남았다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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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스윕 임박' KIA타이거즈 양현종, 이제 계약만 남았다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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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요즘 KIA(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 같다.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한 ‘에이스’ 양현종이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대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행여나 양현종이 KIA 타자들을 향해 공을 던진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 양현종이 12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1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거머쥔 양현종은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무려 11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1월 11일 ‘제4회 최동원상’을 수상한 양현종은 이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은퇴선수협의회가 선정한 최고 선수상도 품은 양현종은 ‘카스포인트 어워즈’ 대상에 이어 스포츠서울과 스포츠동아 시상식에서도 각각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5000만원 이상의 상금과 자동차 3대까지 보너스로 획득했다.

이제 남은 건 KBO리그(프로야구)를 뛰는 선수들의 최고 영예인 골든글러브(13일 시상)다.

양현종 역시 이 상에 대한 욕심이 클 터. 그는 2007년 데뷔 후 아직 황금장갑을 받지 못했다.

양현종이 골든글러브를 받을 확률은 낮지 않다. 1995년 이상훈(당시 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6패)을 수확, 21세기 첫 토종 20승 투수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진다. 평균자책점 3.44로 에이스급 투수들 사이에서 높은 편이지만, 리그가 워낙 타고투저 양상으로 진행됐기에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1승(1완봉)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 양현종(오른쪽)이 12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껏 ‘정규시즌 MVP=골든글러브’ 공식이 성립해온 것도 양현종에게 긍정적인 부분. 지난해까지 35년간 정규시즌 MVP가 황금장갑을 품지 못한 사례는 단 두 번밖에 없었다. ‘트로피 스윕’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양현종의 KIA 잔류 여부다.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원 소속팀 KIA와 단년 계약을 체결했던 양현종은 현재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시상식에서 양현종은 재계약과 관련해 “내년에도 내가 있을 곳은 KIA다”라고 프랜차이즈 스타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조계현 단장님 잘 부탁드린다”는 뼈 있는 농담까지 했다. 따라서 양현종의 계약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 대우까지 점쳐진다.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재계약까지 마무리 지으면 비로소 양현종의 ‘수확의 계절’이 끝난다. 동시에 KIA 팬들은 ‘2연패 희망가’를 더 크게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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