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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상 시상식 ⑤] 김하성 아차상, '3년 연속 골든글러브 2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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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상 시상식 ⑤] 김하성 아차상, '3년 연속 골든글러브 2위'라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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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때 개그 프로그램 유행어였던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스포츠에서 더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1등만큼, 혹은 1등보다 더 나은 2등도 때때로 나오기 마련.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아쉽게 왕좌에 앉지 못한 2등들을 스포츠Q가 소개하고자 한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두고 수비가 공격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강정호처럼 폭발적인 공격력까지 갖춘다면 훨씬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때린 그 강정호의 계보를 잇는 이가 바로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이다.

 

 

김하성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5년 타율 0.290 148안타 19홈런 73타점 22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고, 이듬해에도 타율 0.281 148안타 20홈런 84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직전해의 아쉬움을 지웠다.

올해는 더 좋아졌다. 홈런 개수를 3개 더 늘리면서(22홈런) 3할 타자(0.302)로 발돋움했고, 무려 114타점을 뽑아냈다. 100타점 유격수는 2003년 KIA 타이거즈 홍세완(100개), 2014년 강정호(117개)와 함께 단 3명만이 수립한 기록이다. 팀 내 4번 타자로서 부담감을 안고도 맹타를 휘둘렀다.

기록만으로 보면 김하성이 매년 상을 휩쓸었을 것 같지만 지독하게도 상복이 없었다. 매년 2인자에 그쳤다.

그는 2015, 2016년에는 김재호(두산 베어스)에 2년 연속 밀렸다. 2015년부터 각각 110표, 95표를 획득했지만 2년 연속 팀 우승에 기여한 김재호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물론 김재호가 2015년 0.307, 2016년 0.310을 기록하는 등 타율에서는 김하성을 앞섰지만, 다른 부분에서 김하성을 넘진 못했다. 언론인들로 구성된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에 팀 기여도가 어필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김하성은 유격수 포지션을 보며 20홈런 110타점 이상을 폭발했지만 타격 1위(0.370)를 차지하며 팀 우승을 이끈 김선빈(KIA)에 밀렸다. 3년 연속 황금장갑 2위. 86표(득표율 24.1%) 대 253표(득표율 70.9%)로 무려 167표나 뒤졌다.

2015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게 신인왕 경쟁에서 밀린 뒤로 연거푸 2인자에 머무르고 있는 김하성. 그가 내년 박병호가 가세하는 영웅군단 타선에서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울러 지독한 불운을 씻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안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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