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2017 가상 시상식 ⑥] 최정 아차상, '20승 투수' 양현종만 없었더라면!
상태바
[2017 가상 시상식 ⑥] 최정 아차상, '20승 투수' 양현종만 없었더라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31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때 개그 프로그램 유행어였던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스포츠에서 더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1등만큼, 혹은 1등보다 더 나은 2등도 때때로 나오기 마련.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아쉽게 왕좌에 앉지 못한 2등들을 스포츠Q가 소개하고자 한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7년 야구 시상식 구도는 ‘최우수선수(MVP)’ 양현종(29‧KIA 타이거즈)가 ‘최고 타자’ 최정(30‧SK 와이번스)이다.

1995년 이상훈(당시 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토종 좌완 20승을 쌓은 양현종이 없었다면 최정이 왕좌에 앉을 수도 있었다. 양현종은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MVP를 비롯해 골든글러브, 카스포인트 어워즈 등 총 12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자동차도 부상으로 세 대나 가져갔다.

 

▲ 최정은 2016년부터 2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다. [사진=스포츠Q DB]

 

KBO리그(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강타자인 최정은 2017시즌도 변함없이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타율 0.316을 유지하면서 46홈런 113타점을 폭발했다. 지난해 개인 첫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최정은 올해 홈런 개수를 늘리며 2년 연속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프로야구 역대 3루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SK의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전설’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빼어난 수비력을 차치하고서라도 최정이 올해 리그 최고의 3루수였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 올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뒤 소감을 말하고 있는 최정. [사진=스포츠Q DB]

 

비록 MVP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최정은 2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불과 30세의 나이에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것. 올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박석민(NC 다이노스)과 대비되는 활약으로 활짝 웃었다.

내년에는 최정 앞에 더 큰 산이 있다. 바로 프로야구 사상 최초 4년 연속 홈런왕(2012~2015년)에 빛나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미국에서 돌아온다. 2005년 프로 입단 동기인 박병호를 넘어야 최정의 3년 연속 홈런왕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