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V클래식 매치 승리 견인' 신영석, 센터 꿈나무들에게 던진 울림은? [SQ포커스]
상태바
'V클래식 매치 승리 견인' 신영석, 센터 꿈나무들에게 던진 울림은?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01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센터 꿈나무들에게 조연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천안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32)이 새해 벽두부터 배구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영석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17득점(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 공격 성공률 72.22%를 기록, 팀의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 역전승을 이끌었다.

 

▲ 신영석이 1일 삼성화재전에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13승 7패 승점 42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삼성화재전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역대 통산 맞대결에선 31승(50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4승 6패 승점 39로 2위로 떨어졌다.

공격이면 공격, 블로킹이면 블로킹, 서브면 서브 안 되는 게 없었다. 이날 4세트까지 모두 선발로 출장한 신영석은 속공으로만 13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팔이 긴 신체조건을 십분 활용해 상대 코트 빈곳에 공을 내리꽂았다. 삼성화재는 신영석의 전광석화 스파이크와 상대 세터 노재욱의 빠른 토스워크에 알고도 당했다.

신영석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날까지 175득점으로 개인 최다인 2011~2012시즌의 362득점을 향해 부지런히 전진하고 있으며, 공격 성공률도 58.33%로 커리어 하이인 직전 시즌 63.38%에 도전하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블로킹은 이미 역대급 행보다. 세트 당 0.901개로 개인 역대 최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신영석이 프로에 데뷔한 이래 세트 당 블로킹이 0.9개가 넘었던 적이 없었다. 여기에 올 시즌은 리시브도 최고 수치(세트 당 0.282개)를 나타내고 있어 팀 기여도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케 한다.

이처럼 ‘못 하는 게 없는’ 신영석에게 배구 팬들은 올스타 투표 1위의 선물을 안겼다. 신영석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올스타 투표 결과에서 역대 최다인 8만2155표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 신영석이 1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효주 KBS N 스포츠 아나운서가 인기 비결을 묻자 신영석은 “비결은 없다. 라인업이 유리하게 돼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조연이 주연되기 쉽지 않은데, 센터로서 꿈나무들에게 ‘조연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V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는 보통 팀 내 주 공격수나 스타성이 있는 선수들이 뽑힐 때가 많다. 신영석의 포지션인 센터는 리그 때와 더불어 대개 조연으로 치부되곤 한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신영석의 한 마디는 그의 길을 따르려는 꿈나무들에게 적잖은 울림을 던졌다고 볼 수 있다.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화성 IBK기업은행이 원정팀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5 19-25 25-17)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승점 29(10승 6패)를 확보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30‧10승 7패)을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