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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삼성화재 '무적' 타이스도 잠재운 '공감 리더십' [SQ초점]

기사승인 2018.01.02  12: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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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점유율 55%에, (성공률) 60% 넘게 때리고 있어 못 잡아. 괜찮아. 기다려보자. 어휴. 떨어지겠지. 기다려보자.”

최태웅(42)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이 대전 삼성화재와 경기 도중 상대 레프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뚜렷한 대책을 마련해줘도 모자랄 판에 이 무슨 무책임한 말이란 말인가.

그러나 놀랍게도 최 감독의 발언 이후 선수들은 힘을 얻었고 타이스는 페이스를 잃었다.

 

▲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이 1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2017~2018 V리그 경기. 전통의 라이벌 간 대결로 열린 V클래식 매치.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2-25로 밀렸고 2세트에서도 15-11로 앞서가던 흐름에서 타이스에게만 4점을 내주는 등 18-19로 역전을 허용했다. 최태웅 감독은 타임을 요청했다.

타이스는 득점 부문 전반에 있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높은 타점으로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던 명불허전 에이스였다.

이날도 마찬가지. 타이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세트 작전 타임 전까지 타이스는 공격성공률 62.5%의 적중률 높은 손 끝으로 15점을 쓸어 담았다.

선수들을 불러 세운 최 감독은 선수들이 다소 허무하게 느낄 수 있는 조언을 건넸다. 너무 당황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지켜보며 때를 기다리자는 것. 타이스라고 계속 잘 할 수만은 없다는 뜻이었다.

이에 베테랑 여오현과 신영석 등 주축들은 미소를 보였고 후배 선수들까지도 함께 웃었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최 감독 특유의 화법이었던 것이다.

효과는 놀라웠다. 이어진 공격에서 신영석은 곧바로 전광석화 같은 속공을 성공시켰다. 반면 잘 나가던 흐름이 끊긴 타이스의 공격은 연달아 빗나갔다. 스파이크 서브는 네트에 걸리기까지 했다. 문성민의 블로킹, 차영석의 속공 3득점 등으로 현대캐피탈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되찾아오며 세트스코어 1-1을 이뤘다.

말 한마디의 힘을 실감케 했다. 2세트 타임 이후 타이스의 공격 성공률은 42.3%까지 떨어졌다. 타이스의 부진 속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을 방법은 없었다. 반면 기세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특유의 속도감이 살아나며 승리를 챙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비단 강력한 말과 정확한 지시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날 최태웅 감독의 부드러우면서도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공감의 한마디는 경기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최고의 효과를 입증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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