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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산드로·굴람' 눈독, EPL 세리에A산 수비수 악몽 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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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산드로·굴람' 눈독, EPL 세리에A산 수비수 악몽 딛나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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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 수비수를 노린다. 맨유의 풀백 영입 레이더망에 유벤투스의 알렉스 산드로(27·브라질)와 나폴리의 파우치 굴람(28·알제리)이 포착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현직 세리에A 출신 측면 수비수들은 EPL 팬들에게 썩 좋은 기억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들이 'EPL로 간 세리에A 풀백들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선입견을 씻어낼 수 있을까.

 

▲ 알렉스 산드로(왼쪽)와 파우치 굴람이 맨유의 레프트백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세리에A 수비수들의 EPL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진=산드로, 굴람 인스타그램 캡쳐]

 

맨유는 왼쪽 풀백 문제로 고민이 깊다. 루크 쇼와 달레이 블린트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다. 큰 기대를 안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데려온 마테오 다르미안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전문 수비수가 아닌 애슐리 영을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결국 맨유는 이번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로 눈을 돌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레코드는 지난달 28일 “맨유가 산드로 영입에 6200만 파운드(892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했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일 “맨유는 나폴리 풀백 굴람의 바이아웃 금액인 5300만 파운드(762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 팬들로서는 불안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EPL을 거쳐간 세리에A 측면 수비수들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2시즌간 리버풀에서, 2013년 선덜랜드에 몸담았던 안드레아 도세나는 EPL 무대에서 보낸 세 시즌 동안 2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다르미안은 이들만큼은 아니지만 앞서 주전 자리에서 멀어져 있다.

유벤투스와 우디네세에서 활약하던 마우리시오 이슬라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나폴리와 우디네세 출신 파블로 아르메로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임대생으로 떠났지만 반 시즌 동안 5경기만 뛴 채 EPL 생활을 마쳤다.

그렇다고 모두 실패했던 것은 아니다. 마르코스 알론소가 세리에A산 풀백의 모범사례다. 알론소는 첼시에서 맹활약하며 지난 시즌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산드로는 모든 대회 20경기에 출장,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이번 시즌 평점 7.49로 팀내 3위, 굴람은 16경기에서 2골 3도움, 평점 7.65로 팀에서 가장 고평가를 받았다.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도 산드로는 짧은 패스나 부분 전술을 통해서 측면을 죄여들어가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선수다. 따라서 앙토니 마샬, 후안 마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크로스가 장기인 굴람은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많은 맨유에서 자신의 가치를 십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세리에A 출신 풀백들이 잉글랜드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한 반면 산드로와 굴람은 피지컬이 강점인 선수들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부분이다.

레프트백에 목마른 맨유가 실패를 딛고 세리에A 출신 선수들에 붙은 꼬리표를 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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