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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불의의 일격 막은 '천군만마' 아구에로, 과르디올라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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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불의의 일격 막은 '천군만마' 아구에로, 과르디올라가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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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30)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구했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아구에로의 존재는 맨시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구에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안겼다.

 

 

맨시티는 대회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브리스톨에 큰 코를 다칠 뻔 했지만 고전했지만 아구에로가 팀을 살렸다. 2차전이 남아 있지만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시티가 방심을 한 것도 아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와 골키퍼 에데르송, 카일 워커는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에 나섰지만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 케빈 데 브라이너, 존 스톤스 등 주력 자원들은 선발 출전시켰다.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맨시티는 점유율에서 67.8%-32.2%로 크게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슛에서도 26-8로 브리스톨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브리스톨의 촘촘한 수비를 상대에 어려움을 보였고 유효슛은 단 6개에 불과했다.

전반 42분 스톤스가 브리스톨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한 것이 악재가 됐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보비 리드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브리스톨은 더욱 수비벽을 촘촘히 쌓았다.

후반 10분 맨시티 데 브라이너가 스털링과 2대1 패스를 이후 간결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추가골을 터뜨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후반 24분 야야 투레를 빼고 아구에로를 투입했고 이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아구에로에게 20여분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공을 만질 기회 자체가 적었다. 5번의 패스와 한 차례 드리블을 성공시켰을 뿐.

그러나 승부가 0-0으로 기울 것처럼 보이던 후반 추가 시간 아구에로가 드디어 골 냄새를 맡았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긴 것이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5경기에 나서 19골 4도움. 매 경기 0.92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파트너 제주스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올해 치른 3경기에서만 4골을 퍼부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과르디올라를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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