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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골든디스크' 이하이 '한숨'·아이유 수상소감, 두 가수가 故 종현을 추모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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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골든디스크' 이하이 '한숨'·아이유 수상소감, 두 가수가 故 종현을 추모하는 방식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1.1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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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2017년 가요계의 가장 큰 슬픔은 샤이니 故 종현의 사망 소식이었다. 종현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한달, 충격과 슬픔을 담담히 정리하며 종현을 떠나보내는 동료 아티스트들의 마음은 어떨까?

'골든디스크'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연말 가요 무대가 시상을 제외하고 무대로만 채우는 것과 달리 '골든디스크'는 한 해 뛰어난 활약을 했던 아티스트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멜론 뮤직 어워드', '마마'(MAMA) 역시 수상식이지만 '골든디스크'의 권위와 역사에 비하면 미흡하다. 그렇기에 '골든디스크'는 매 해 가요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시상식이다.

 

'골든디스크'에서 이하이가 '한숨' 무대로 故 종현을 추모했다. [사진 = JTBC '골든디스크' 방송 중계 화면 캡처]

 

이번 '2018 골든디스크'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이하이와 아이유다. 솔로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은 각각 종현과의 인연이 있다. 

'K팝스타 시즌1'에서 남다른 보컬로 사랑받았던 이하이에게 '한숨'은 특별한 곡이다. 그동안 R&B 창법으로 사랑받았던 이하이는 '한숨'을 통해 담담한 발라더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하이의 대표곡 '한숨'은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가사로 유명하다.

'한숨'의 작곡가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故 종현이다. 이하이는 종현이 세상을 떠났던 당시 SNS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고인과 각별했던 이하이는 '골든디스크' 수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여해 고인을 위한 추모무대로 '한숨'을 꾸렸다. 이하이는 '한숨'을 부르는 도중 눈물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하이가 추모 무대로 故 종현을 추모했다면 아이유는 수상소감으로 종현을 기렸다.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 소감에서 故 종현을 추모한 아이유 [사진 = JTBC '골든디스크' 방송 중계 화면 캡처]

 

지난 10일 진행된 '골든디스크' 음원부문에서 아이유는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솔로 가수로 빼어난 활약을 한 아이유는 기쁨보다는 담담한 말투로 대상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아이유는 "사실 지금도 조금 슬픕니다"라는 서두로 종현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사람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미리 먼 곳으로 보냈다"며 "저도 왜 그 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 슬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종현이 떠난 자리,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위로도 이어졌다. 아이유는 "내색하지 않으려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유 역시 이하이처럼 종현과 음악적 인연이 있는 가수다. 아이유의 '우울시계'는 종현이 작곡, 작사를 한 곡으로 알려졌다. 또래 가수이자 함께 협업했던 종현의 죽음에 아이유도 수상소감으로 애도를 표했다. 

케이팝 시장이 커지며 많은 음악 시상식이 생겨났다. 음악전문채널 엠넷이 주최하는 '마마'(MAMA)는 물론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이 주최한 '멜론 뮤직 어워드' 까지… 그러나 '골든디스크'에는 새롭게 생긴 시상식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새롭게 생긴 가요 시상식들이 '골든디스크'보다 더 화려했을지는 몰라도 '골든디스크'는 아이유, 이하이 두 사람의 진심어린 추모가 빛나며 국내 최대 음악 시상식이라는 '골든디스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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