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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IBK기업은행, '봄배구 불씨' vs '선두 추격' [SQ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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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IBK기업은행, '봄배구 불씨' vs '선두 추격' [SQ프리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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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각기 다른 목표를 안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19(5승 13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앞으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33‧11승 8패)과 격차가 무려 승점 14다. 흥국생명이 5번을 이김과 동시에 현대건설이 5번을 져야만 순위가 바뀐다.

 

▲ 흥국생명은 올 시즌 이재영(왼쪽 두번째)의 공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사진=KOVO 제공]

 

정규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이 격차를 뒤집는 건 매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흥국생명이다.

14일 만나는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매우 껄끄러운 상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 치른 3경기를 모두 패했고, 역대 통산 39번의 맞대결에서도 7승(3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메디슨 미쉘(등록명 메디), 고예림, 김희진의 삼각편대가 버티고 있어 이를 뚫기가 쉽지 않다.

‘에이스’ 이재영의 공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재영은 최근 6경기에서 두 차례나 4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4경기도 모두 35%가 넘었다. 여기에 리시브와 디그도 최근 3경기 연속 40개 이상(리시브 정확+디그 성공)을 찍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중앙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이재영에게 공이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흥국생명이 이날 IBK기업은행전 첫 승을 거두려면 세터의 다양한 공격 분배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희진이 KGC인삼공사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최근 5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승점 35(12승 6패)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까지만 해도 여유로운 선두를 달리던 도로공사(승점 39‧13승 6패)를 승점 4까지 따라잡았다. 이날 흥국생명을 꺾으면 간격을 승점 1까지 좁힐 수 있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김희진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김희진은 지난 6일 서울 GS칼텍스전에서 17득점 공격 성공률 47.83%, 1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23득점 공격 성공률 44.12%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 점유율을 29.82%나 가져가면서 메디의 부담을 줄여줬다.

창단 후 유니폼에 세 차례 별을 달았지만 ‘연속 우승’은 없는 IBK기업은행이다. 디펜딩 챔프 IBK기업은행이 우승 확률을 높이려면 상대적 약체인 흥국생명을 반드시 잡고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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