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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위로 4R 마무리…공재학-이호건-강승윤 '잇몸'이 해냈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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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위로 4R 마무리…공재학-이호건-강승윤 '잇몸'이 해냈다 [프로배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16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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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수원 한국전력이 연패 사슬을 끊으며 3위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0득점을 합작한 전광인(16득점)과 펠리페 안톤 반데로(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 주장 전광인(12번)을 비롯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로써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승점 37(12승 12패)에 도달했다. 인천 대한항공(승점 35)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32)이 17일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어도 승점 35가 되기 때문에 한국전력을 넘을 수 없다. 한국전력은 3위를 확정지으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이날 한국전력 승리의 수훈갑은 ‘쌍포’ 전광인과 펠리페로 볼 수 있지만 부상 전력들의 공백을 메워준 백업 선수들이 없었다면 4라운드 4승 2패 선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공재학은 부상으로 이탈한 서재덕의 공백을 메웠다. 애초에 백업 멤버였기에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은 상대가 그의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없었다. 이날 OK저축은행전에선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9점을 뽑아냈다. 13.43%의 공격 점유율을 담당하면서 6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신인 세터 이호건은 올 시즌 전에 부상으로 아웃된 강민웅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 펠리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범한 경기운영과 깔끔한 토스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신인 미들블로커(센터) 강승윤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KB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 없이 2점을 뽑은 그는 이날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5점을 냈다. 윤봉우가 빠진 중앙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 김철수 감독(오른쪽)이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전 선수가 똘똘 뭉쳐서 승리를 일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4라운드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자원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잇몸으로 해야 했다. 대체 선수들을 믿고 맡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호건과 강승윤은 대학 때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그만큼 자질이 있다. 특히 강승윤은 훈련을 많이 했다. 어떻게든 견뎠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백업 자원들이 잘해주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윤봉우, 서재덕, 김인혁 등 부상병들이 돌아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김철수 감독은 “5라운드에는 부상 선수가 다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치료와 재활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방에서 5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은 5승 19패 승점 18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수원 현대건설이 홈팀 서울 GS칼텍스에 3-1(19-25 25-18 25-20 25-13)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3위 현대건설은 12승 8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8)에 승점 2차로 접근했다.

5연패 늪에 빠진 최하위 GS칼텍스는 7승 13패 승점 18로 봄 배구가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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