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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2R 메드베데프 이기면 32강서 또 즈베레프와 격돌?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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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2R 메드베데프 이기면 32강서 또 즈베레프와 격돌?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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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샤 즈베레프(31·독일)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제압한 정현(22·한국체대)이 호주 오픈 2라운드(6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만난다. 1회전보단 손쉬운 상대. 그를 꺾으면 다음 라운드에선 미샤 즈베레프의 동생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상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에 세트스코어 1-0에서 기권승을 따냈다. 상대는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고 2세트에서도 끌려가자 망설임 없이 빠른 포기를 선택했다.

 

▲ 정현이 18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만난다. 랭킹에선 다소 처져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상대가 상위랭커(33위)였지만 거침이 없었다. 앞서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던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정상이 아닌 몸 상태와 더불어 거침없는 정현의 공격에 즈베레프는 실수를 연발했다.

1세트 2차례 브레이크로 6-2로 앞섰고 2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와 좌우 코너를 찌르는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했다. 미샤 즈베레프의 기권으로 정현은 48분 만에 2라운드 진출권을 따내며 체력까지 아꼈다. 정현은 세계랭킹 62위에서 58위로 뛰어올랐다.

2회전에선 더욱 무난한 상대를 만난다. 타나시 코키나키스(211위·호주)를 꺾은 혹은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다. 메드베데프는 당초 1라운드를 치르기 전까지 84위에 머물던 선수다. 그러나 지난  13일 끝난 ATP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라운드 승리를 계기로 65위까지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두려울 건 없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말 정현이 ATP투어 첫 우승을 따냈던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던 상대다. 2014년 주니어 대회까지 합치면 상대전적은 2전 전승이다. 정현과 메드베데프의 경기는 18일 열린다. 경기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중계는 JTBC3 폭스 스포츠(JTBC3 FOX SPORTS)에서 볼 수 있다.

정현이 메드베데프마저 꺾는다면 3라운드(32강)에선 익숙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미샤 즈베레프의 동생이자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다. 페터 고요프치크(61위·독일)를 상대로 즈베레프의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 그는 ATP투어에서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떠오르는 스타다.

그러나 그를 상대로도 정현은 웃었던 기억이 있다. 주니어 시절엔 2전 전패로 약했지만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에서 세트스코어 2-0(6-1 6-4)로 완승을 거둔적이 있다. 당시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이는 정현에겐 소중한 자산이다.

또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최근 기세가 신통치 않다는 점도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라운드로빈 방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호주오픈 직전에 열린 호프만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압도적인 세계랭킹에 지나치게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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