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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주춤' 호아킨이 보는 바르셀로나 메시, 실력은 최고지만 얼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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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주춤' 호아킨이 보는 바르셀로나 메시, 실력은 최고지만 얼굴은 아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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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6년 전 한일 월드컵 한국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했던 것으로 잘 알려진 호아킨 산체스(37·레알 베티스)가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에 대한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축구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외모 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에 따르면 호아킨은 스페인 엘 라구에로라는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논쟁할 필요가 없다. 해결사일뿐 아니라 시야와 패스, 드리블 능력까지 갖췄다”며 “그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비슷한 선수를 만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메시를 향한 극찬을 했다.

 

▲ 레알 베티스 호아킨 산체스가 리오넬 메시의 능력을 극찬하면서도 외모에 대해서는 인색한 평가를 했다. [사진=레알 베티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호아킨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스페인 출신 측면 공격수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51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승부차기에서 주춤주춤거리다 실축을 하며 한국 축구팬들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호아킨은 30대 후반이 지난 지금도 뛰어난 폼을 유지하며 레알 베티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베티스와 2020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런 호아킨도 메시의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과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다. 세계 최다인 발롱도르 5회 수상을 이뤄냈고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안겼다.

메시는 올 시즌 네이마르가 떠난 뒤에도 맹활약하며 팀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도 16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굳혀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호아킨의 인정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으니 바로 외모다. 호아킨이 메시에 대한 칭찬일색 평가를 늘어놓자 옆에 있던 코치는 “얼굴도 잘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호아킨은 “그렇지 않다. 신이 그를 만들 때 ‘나는 너에게 이 다리를 줄거야. 하지만 이 작은 얼굴도 함께 준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단호히 말했다.

한국과 달리 서양 문화권에서는 작은 얼굴은 남성의 미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호아킨은 메시의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메시는 수년에 걸쳐 점차 잘생겨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외모가 그의 장점인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선수는 그 외모까지 잘생겨 보인다고 해서 ‘축구성형’, ‘야구성형’이라는 말이 쓰이곤 한다. 그러나 호아킨은 냉철했다. 그에게 실력과 외모는 결고 한 데 묶일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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