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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조코비치 리턴매치가 기대되는 이유?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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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조코비치 리턴매치가 기대되는 이유?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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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제는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 대회 8강이다. 정현(22‧한국체대‧세계 랭킹 58위)이 아무도 밟지 못한 고지에 도전한다. 그 상대가 한때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라 더 흥미롭다.

20일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은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42) 이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남자 선수로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선전한 것이 바로 16강이다. 8강까지 간 선수는 아직까지 한 명도 없다. 만약 정현이 조코비치를 꺾는다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호주오픈에서 한 번 만나 패했다. 2년 전 2016 호주오픈에서 0-3으로 졌는데, 세트 스코어와는 달리 경기 내용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번 즈베레프전에서 볼 수 있듯 정현은 체력과 스트로크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서브도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반면 조코비치는 그동안 팔 부상에 시달리며 치료와 재활로 6개월을 보냈다. 상승세의 정현과 하락세의 조코비치. 이번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한때 1위를 고수했던 조코비치의 세계 랭킹은 현재 14위까지 떨어졌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멘탈이 강해졌음을 보여줬다. 즈베레프가 경기장 라이트와 관련해 심판과 실랑이를 벌일 때도 정현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어떻게 보면 항의가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려는 전략일 수 있었지만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즈베레프가 제 풀에 못 이겨 라켓을 던지거나 부러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정현은 조코비치와 경기에서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스스로 마음을 바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정말 세계적인 반열에 접어들었다. 정현이 조코비치를 꺾으며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면 세계는 정현에 주목할 것이며, 앞으로 테니스계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낙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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