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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타깃' 파비뉴, 이적 암시…모나코 출신 EPL 악연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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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타깃' 파비뉴, 이적 암시…모나코 출신 EPL 악연 끊을까?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2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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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타깃인 파비뉴가 AS 모나코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모나코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이들이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파비뉴는 다를까.

파비뉴는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란시와 인터뷰에서 “더 큰 야망이 있는 클럽에서 제의가 온다면 고려해볼 것이다. 모나코에서 좋은 나날들을 보냈지만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 모나코의 파비뉴(왼쪽)이 맨유로 이적해 EPL 모나코 출신 선수의 불시착을 끊을까.

 

브라질 출신 파비뉴는 신장 188㎝, 체중 78㎏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춰 몸싸움이 좋고 수준급의 기술, 패스 능력을 갖췄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모나코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에서 2014~2015시즌부터 팀 내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다. 라이트백으로 프로 무대를 시작해 그 자리도 뛸 수 있다.

맨유는 2015년에도 파비뉴 영입을 노렸으나 모나코와 2021년까지 재계약해 무산됐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종료 후 마이클 캐릭이 은퇴하고 마루앙 펠라이니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 중원 보강이 필요하다. 파비뉴는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을 소화할 수 있다. 맨유는 주전 라이트백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백업을 맡아야할 마테오 다르미안이 부진하다. 파비뉴 영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모나코 출신 선수들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실망스러웠다. 이번 시즌 첼시가 4000만 유로(528억 원)을 들여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맨시티가 벤자민 멘디에 5750만 유로(760억 원)와 베르나르도 실바에 5000만 유로(660억 원)를 들여 데려왔다. 하지만 모두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카요코는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고 실바는 다비드 실바의 백업에 그치고 있으며 멘디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으로 2000만 유로(264억 원)에 이적한 귀도 카리요나 허더스필드 타운 임대를 떠난 테렌스 콩골로도 거의 출장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만 유독 모나코에서 온 선수들이 EPL에 불시착했던 것도 아니다.

박주영은 2011년 아스날로 이적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또, 2014~2015시즌 팔카오는 맨유로 임대를 떠났지만 26경기 4골로 부진했고 이듬해 첼시에서도 10경기 1골로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그나마 2015~2016시즌 맨유로 이적한 앙토니 마샬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5000만 유로라는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인지는 더 두고봐야한다는 평가다.

과거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 엠마누엘 프티 등 모나코 시절 애제자들을 EPL 무대로 데려와 최고로 길러냈다. 모나코에서 세 시즌을 뛴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도 EPL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0년대들어 모나코 출신 선수들은 EPL무대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파비뉴를 비롯한 토마스 르마, 유리 틸레만스 등 모나코 선수들의 EPL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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