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월 지나면 겨울도 막바지. 설경감상 트레킹, 눈꽃산행, 송어·빙어·산천어축제, 스키·보드 타기 등 한겨울에 즐겨야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여행도 이번 달까지가 절정이다. 이미 입춘이 지났고 곧 우수, 경칩을 지나면 봄기운이 빠르게 밀려온다.
겨울에 추천할만한 국내 여행지 베스트를 추려봤다. 헤아리자면 10곳도 훨씬 넘겠지만 중요한 곳만 훑어보았다.
가장 먼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눈꽃 혹은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장소들이다.
강원도 대관령 일대와 오는 11일까지 눈축제가 열리는 태백산, 덕유산, 제주 한라산 등 설경이 멋진 곳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주말마다 미어터지는 곳이 태백산 유일사에서 천제단으로 오르는 등산코스와 얼음조각 등이 배치된 당골광장 등이다.
그런데도 체험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해서 실망시키지 않는 여행 장소로 관광객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일출을 감상하고 눈 조각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로 2018년 겨울축제 장소 중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제단에서 해돋이를 목격하려면 넉넉히 3시간 전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전날 미리 가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산에 오르는 1박2일 여행이 추천된다.
태백산 못지 않게 설경이 아름다운 곳이 전북 무주군 덕유산이다.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날씨에도 환상적이지만, 눈이 그치고 나목에 상고대가 투명하게 매달려 있는 광경이나 산들이 첩첩으로 펼쳐진 모습도 장관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케이블카의 일종인 곤돌라가 운행해 편리한 등산이 가능하다. 곤돌라 종점인 설천봉에서 내려 20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인 향적봉까지 갈 수 있다.
주말에 곤돌라를 이용하려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그리고 발권은 당일 현장에서 예약된 시간에 해야 한다.
예약제는 2월까지만 실시되며 2주 전 오후 5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곤돌라 이용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왕복 1만5천원이다.
한라산 겨울등반은 한번 경험하면 매년 가고 싶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발걸음이다. 육지와 다른 나무에 얹혀 있는 눈꽃은 때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황홀하다.
코스는 산행 기점을 따라 어승생악, 영실,어리목,성판악,관음사 등이 있으며 한라산의 날씨는 육지와는 다르게 변화무쌍하므로 아이젠 등 장비를 철저히 갖춘 뒤 올라야 한다.
또 날씨변동이 심해 입산금지가 내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날씨예보에 신경 써야 한다.
눈 속 운전에 서투를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240번 버스를 타서 한라산 높은 중턱의 1100고지(휴게소)에 내려서 주변 설경을 구경해도 좋다.
경기도 양평 빙어축제, 가평자라섬씽씽축제, 파주 송어축제, 안성빙어축제 등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빙어축제는 초등학생 내지 중학생이 있는 학부모들이 자녀 추억 선물 차원에서 가볼만하다.
모진 바람을 맞으면서도 가족끼리 얼음구멍을 들여다보며 빙어를 낚아 올리고 빙어튀김 등을 음미하는 여행은 자녀가 어릴 때가 아니면 이뤄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온천과 스파를 체험하는 여행. 서울 근교 온천으로는 경기도 이천 ‘미란다 호텔’ 스파플러스와 ‘테르메덴’ 등이 있다.
서울 서쪽에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 미네랄온천’이 으뜸이다. 해수온천으로서 서해 낙조를 보며 노천탕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바로 뒤에 천년고찰이며 눈썹바위 기도처로 유명한 낙가산 보문사가 있다. 인근에 멋진 펜션도 많다.
충북 충주의 수안보온천, 충남 아산시의 온양온천·아산스파비스·도고온천, 태안 안면도 꽃지해변의 리솜오션캐슬, 덕산리솜스파캐슬, 경남 창녕 부곡온천·창원 마금산온천, 전남 담양온천 리조트, 경북 문경온천, 울진 덕구온천, 강원도 속초 척산온천휴양촌과 한화 설악워터피아 등은 수질이 믿을만하고 시설 좋은 온천여행지들이다.
가볼만한 곳은 많다. 설 연휴에라도 시간을 내보는 건 어떨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