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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순위] 아깝다 연장! 장혜지-이기정 믹스더블 예선 OAR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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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순위] 아깝다 연장! 장혜지-이기정 믹스더블 예선 OAR에 석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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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까운 한 끗차 패배였다. 컬링 믹스더블(남녀혼성)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강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장혜지-이기정은 10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OAR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로 크루셸니트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다.

2승 3패에 몰린 이들은 중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오후 8시 5분 열리는 스위스, 11일 오전 9시 5분 시작되는 캐나다전에서 연승을 노려야만 한다. 모두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다.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를 불리한 선공으로 시작하고도 ‘스틸’로 선취 1득점에 성공했다. 2엔드는 재차 후공을 잡은 OAR에 1점을 내줬다.

1-1 동점에서 돌입한 3엔드 장혜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표적) 중앙에 자리한 OAR 스톤 2개를 한꺼번에 쳐내며 중앙을 탈환했다. 다시 한 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4엔드 후공인 OAR이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을 밀어내며 2점을 챙겼다. 5엔드엔 OAR 브리즈갈로바가 한 번에 스톤 3개를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점수는 2-4.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6엔드 타임아웃을 신청한 장혜지-이기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에 있던 OAR 스톤 2개를 모두 밀어내면 통쾌한 득점에 성공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OAR은 7엔드 승부를 가르기 위해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 팀이 방어용 스톤을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 팀 별로 경기 당 한 번씩 사용할 수 있는 작전이다. 그러나 OAR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지며 한국은 1점만 내주며 선방했다.

8엔드에는 반대로 한국이 파워플레이를 행사했다. OAR은 7엔드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호그라인 침범(호그라인을 넘기 전에 스톤을 놓지 않는 것) 이라는 기초적 실수를 범해 스톤을 버렸고 한국은 이 기회를 살렸다. 3경기에서 파워플레이로 10점을 냈던 한국은 하우스 안에 들어온 상대 스톤을 깔끔하게 밀어내며 최상의 상황을 만들며 2득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상대는 역시 강했다. 선공의 한국은 방어적 전략을 택하며 상대의 길목을 차단하려는 동시에 깔끔한 샷으로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밀어 넣었다. 그러나 OAR은 강력한 샷으로 이날 두 번째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기록하며 하우스 안에 자신들의 스톤 단 하나만을 남겼다.

한국이 마지막 스톤을 상대 스톤보다 하우스 중심에 가까이 붙여내며 OAR을 압박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OAR이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스톤을 쳐내며 경기를 끝냈다.

러시아가 집단적 도핑 파문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가운데 부부인 이들은 약물 검사를 통과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4승 1패를 기록한 OAR은 캐나다, 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다. 사실상 4강행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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