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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 평균연봉 1억5000만원 시대, '25억' 이대호-'23억' 양현종이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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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 평균연봉 1억5000만원 시대, '25억' 이대호-'23억' 양현종이 재촉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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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KBO리그(프로야구) 역대 최초 평균 연봉 1억5000만 원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2018년 KBO에 소속된 감독 10명, 코치 234명, 선수 609명 등 총 853명의 인원과 연봉 등 각종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소속 선수 609명 중 포지션별 인원은 전체의 50%를 차지한 투수가 30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야수 141명(23.2%), 외야수 112명(18.4%), 포수 51명(8.4%)이 뒤를 이었다. 전체 609명 중 신인은 67명이며, 외국인은 29명이 등록을 마쳤다.

 

▲ 이대호(왼쪽)와 양현종. [사진=스포츠Q DB]

 

이 가운데, 평균 연봉이 1억5000만 원이 넘은 점이 흥미롭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5026만 원으로 역대 최초로 1억5000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억3985만 원보다 7.44%가 상승한 수치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2017년 통합 우승팀인 KIA가 2억120만 원으로 프로야구 통산 최초이자 올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억 원대를 넘었다. 뒤이어 올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롯데가 1억8426만 원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를 제외하고 올 시즌 창단 최초로 억대 연봉 선수를 배출한 kt 위즈는 인상률 43.7%로 10개 구단 중 가장 큰 폭으로 평균 연봉이 증가했다.

이처럼 평균 연봉이 높아진 데는 야수와 투수 1위를 차지한 이대호와 양현종이 어마어마한 연봉을 찍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017시즌이 시작되기 전 롯데와 4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의 2018년 연봉은 25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 최고 연봉 타이틀을 차지했다. 23억 원으로 뒤를 이은 양현종은 처음으로 20억 원대 연봉에 진입했고 이대호, 양현종 2명의 선수만 20억 원대 연봉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종전 이승엽(은퇴)과 이병규(은퇴)가 가지고 있던 18년차 최고 연봉 8억 원을 훌쩍 넘어섰고, 양현종도 김태균(한화 이글스)의 12년차 최고 연봉인 15억 원을 경신했다.

연차별 연봉 최고액을 경신한 선수는 이대호, 양현종 외에도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2년차에 1억1000만 원으로 2007년 류현진의 연봉 1억 원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정후의 팀 동료 김하성은 3억2000만 원으로 2016년 나성범(NC 다이노스)의 5년차 최고 연봉 3억 원을 돌파했다.

올 시즌 FA 계약에 성공하며 연봉이 전년대비 8억5000만 원이 오른 손아섭은 지난해 연봉 6억5000만 원에서 올 시즌 15억원으로 수직 상승해 역대 연봉 최고 인상 금액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KIA 최형우와 한화 정우람이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세운 8억 원이었다.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KIA 임기영은 2017시즌 3100만 원에서 2018시즌 1억3000만 원으로 올라 319.4%의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2018시즌 최고 인상률 1위와 역대 인상률 6위에 랭크됐다.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는 투수 양현종, 포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10억 원), 1루수 이대호, 2루수 한화 정근우(7억 원), 3루수 SK 와이번스 최정과 kt 황재균(이상 12억 원), 유격수 두산 김재호(6억5000만 원), 외야수 최형우와 손아섭(이상 15억 원), 지명타자 김태균(14억 원)이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2017시즌 다승 공동 1위와 승률 1위를 기록한 KIA 헥터 노에시의 22억 원이었으며 외국인 타자 최고 연봉은 삼성 다린 러프의 16억5000만 원이다.

1군 엔트리 수에 준하는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은 2억5560만 원으로 지난해 2억4187만 원에서 5.7% 상승했다.

구단별로는 KIA와 롯데가 각각 3억6630만 원과 3억3481만 원으로 3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3억4159만 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던 한화는 전년 대비 13.6%가 감소한 2억9519만 원으로 2억 원대에 자리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역대 최다인 164명(32%)이며,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뺀 513명의 평균 연봉 수준인 1억5000만 원을 넘어선 선수는 124명(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의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 수준인 2억5000만 원 이상의 선수는 79명(15.4%)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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