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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열세' 독특한 한일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그럼에도 희망 엿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사승인 2018.02.14  15: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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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7전 전패. 이토록 양 팀의 격차가 큰 한일전은 없었다.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한일전이지만 어느 때보다 승산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물러설 수만은 없다. 남과 북이 하나 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꿈의 올림픽 1승에 도전한다. 경기력에 대한 실망을 잠재우고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래를 펼칠 수 있을까.

세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 40분 강릉 관동 하키 센터에서 일본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B조 리그 3차전을 치른다.

 

▲  남북 단일팀이 14일 오후 4시 40분 일본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B조 리그 3차전을 치른다. [사진=뉴시스]

 

SBS와 MBC가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을 TV 생중계하고 최근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민지가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인터넷과 모바일로는 네이버·다음 스포츠, 푹(pooq)티비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다. 세계랭킹 22위 한국과 25위 북한이 힘을 합쳤지만 9위 일본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 축구 등에서는 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다르다.

순위 하나만으로도 생각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6위 스위스, 5위 스웨덴전 내리 0-8로 대패했던 게 이를 잘 보여준다. 큰 순위 차가 나는 팀 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게 이러한 극단적인 점수 차 경기다. 대패도 대패지만 단 한 골도 못 넣었다는 것은 한국이 이번 대회 얼마나 수세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는지 증명해주고 있다.

일본과 총 7차례 만난 한국은 단 1골만을 넣는 동안 무려 106골을 내줬다. 절대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아픈 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정신력만 강조해서는 결코 승리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에선 0-29로 굴욕적인 대패를 맛보기도 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실업팀 하나 없는 환경에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좋은 경기력을 바랄 수 있을까.

그럼에도. 앞선 2경기 같은 무기력함을 원하지는 않는다. 비단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다. 적어도 한일전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 세리 머리(가운데)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한일전에서 1승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희망이 없지는 않다. 우선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은 그동안 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았다. 강호들을 상대로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경험하지 않았기에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2차례 경기는 아팠지만 꽤나 값진 경험이었다. 자신감을 잃을 수 있을 만큼의 대패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강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는 계산이 섰다.

최근 결과를 봐도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0-3으로 선전했다. 객관적 실력에서는 밀리지만 체격적 열세로 고전했던 스위스, 스웨덴전과는 달리 일본은 적어도 피지컬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게다가 부상 복귀 전력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스위스전 2라인에서 뛰며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펼쳤던 북한 에이스 정수현은 스웨덴전 돌연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손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큰 변수가 없다면 이날 한일전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수현은 한국 팀과 손발을 맞춘 기간은 짧지만 머리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2라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일방적인 관중 응원도 이날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단일팀 선수들은 첫 경기 뜨거운 응원에 오히려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2경기를 치르며 이에 대해서는 적응을 마쳤다. 1차전엔 3601명, 2차전엔 4244명이 관동 하키 센터를 찾았는데 한일전이라는 특별함 때문에 이날은 더욱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응원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여러 변수로 인해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머리 감독과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 이를 단일팀 결성을 기획한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가 단일팀의 선전으로 웃을 수 있을까.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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