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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희수 그리핀 골-박은정 도움, 새 역사가 쓰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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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희수 그리핀 골-박은정 도움, 새 역사가 쓰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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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피리어드 밀리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천금같은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은정의 도움을 받은 랜디 희수 그리핀의 통쾌한 골 덕분이었다.

랜디 희수 그리핀은 14일 오후 4시 40분 강릉 관동 하키 센터에서 일본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B조 리그 3차전 2피리어드 9분 31초 1-2로 추격하는 만회골을 터뜨렸다.

일본과 7차례 맞대결에서 106골을 내주고 단 한 골만을 넣었던 한국은 단일팀으로 나선 이날 2골을 더 내준 뒤에야 맞대결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올림픽에서 기록한 소중한 첫 골이기도 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완벽히 밀린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한일전은 달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몸을 날려가며 공수에서 투지를 보였다. 앞선 두 경기와는 분명이 달랐다.

1피리어드 초반 손쉽게 두 골을 내준 게 아쉬웠지만 맥 없이 끌려가는 양상이 아니었다. 7전 전패를 안겼던 일본이지만 앞선 두 경기 스위스와 스웨덴에 8골씩 내주며 득점 없이 패한 단일팀에 한일전 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2피리어드 6분 일본 에이스 구보 하나에가 일리걸 히트(금지된 몸 싸움)으로 2분 간 퇴장당했다. 이날 한국의 첫 파워 플레이 상황. 그러나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3분여 뒤인 9분 31초. 드디어 역사적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골이 터졌다. 랜디 희수 그리핀이 박은정의 도움을 받아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라 머리 감독을 비롯해 벤치에서 선수들은 다 같이 손을 높이 치켜들며 환호했다.

1,2차전 16골을 내줬던 단일팀은 일본에 2골을 더 내준 뒤에야 드디어 값진 올림픽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이진규가 환상적인 돌파 이후 팀 플레이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 골 차이. 기세를 드높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승부는 어떻게 흘러갈지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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