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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금메달! 한국-아시아-평창동계올림픽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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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금메달! 한국-아시아-평창동계올림픽 뒤흔들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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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윤성빈(24·강원도청)이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시대의 종결을 알렸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왕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4차 레이스에서 50초18, 50초02을 기록, 1~4차 합계 3분20초55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빙상 외 종목에선 약세를 보여왔던 한국 동계스포츠는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의 역사를 새로 집필했다. 윤성빈은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스켈레톤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 윤성빈이 16일 스켈레톤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압도적이었다. 전날 연달아 트랙레코드를 갈아치웠던 윤성빈은 이날 2위 그룹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마르틴스 두크르스도 윤성빈의 ‘폭풍질주’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2위를 차지한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와는 무려 1초63 차이가 났다. 100분의 1초로 승부를 겨루는 스켈레톤에서 이 같은 간극은 윤성빈의 퍼포먼스가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2차 시기까지 2위와 0.74로 간격이 이미 많이 벌어져 있기는 했지만 3차 레이스에선 가장 먼저 출발해야 했기에 부담이 따를 만 했다. 그러나 윤성빈은 변함없이 빼어난 레이스를 펼쳤다.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도 50초32로 힘을 내며 2위로 뛰어올랐지만 윤성빈은 오히려 더욱 멀리 달아났다. 9번 커브에서 중심을 잃고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50초18보다 빠른 기록을 낸 건 윤성빈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었다.

메달의 색깔은 사실상 3차에서 결정됐다. 2위 마르틴스 두크르스의 기록과는 무려 1초02 차가 났다.

4차 레이스에서도 마찬가지. 힘차게 출발한 윤성빈은 무결점 레이스로 통과, 또 한 번 트랙 레코드를 세웠다. 50초02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순간, 태극 동계스포츠와 아시아 스켈레톤 역사가 새로이 새겨졌다.

전혀 기대를 받지 못했던 김지수(24·성결대)도 선전했다.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3차 50초51, 4차 50초81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총 3분22초98로 6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윤성빈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니키타 트레구보프(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3분22초18), 돔 파슨스(3분22초20)의 몫으로 돌아갔다.

반면 윤성빈에게 스켈레톤 황제 자리를 내준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차 시기에서 부진으로 4위(3분22초3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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