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1:10 (목)
이상화 '2위여도 괜찮아', '올림픽기록' 고다이라 나오 앞에 운 여제... 김현영 12위-김민선 16위 [스피드스케이팅 500m]
상태바
이상화 '2위여도 괜찮아', '올림픽기록' 고다이라 나오 앞에 운 여제... 김현영 12위-김민선 16위 [스피드스케이팅 500m]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8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림픽 3관왕에 도전했던 이상화(29)가 감동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 아쉽게 밀렸지만 강릉 오벌의 모든 관중들이 이상화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앞서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나오(37초33)에 0초39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 이상화가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500m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상화는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도 고다이라 나오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며 부담감은 커졌다.

첫 100m 기록에서 10초20으로 고다이라를 0초06 앞선 이상화는 이후 고다이라보다 빠른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돈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37초33. 은메달.

이상화보다 한 순번 앞서 출전한 고다이라 나오는 믿기지 않는 레이스를 펼쳤다. 첫 100m에서 10초26을 기록한 고다이라는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쳐 36초9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기록이었다.

경기를 마친 이상화는 오열했다. 고다이라도 함께 눈물을 흘렸고 관중들은 이상화를 향해 뜨거운 박수와 함성, 격려를 보냈다.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현장이었다.

김현영과 김민선은 각각 38초25, 38초5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첫 100m 기록은 김민선이 10초65를 기록, 10초69의 김현영보다 더 좋았다. 그러나 이후 가속에선 김현영이 더 노련한 레이스를 펼치며 순위를 뒤집었다. 김현영은 12위, 김민선은 16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