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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락국 먹고 파이팅! 경남 통영 맛집으로 추천되는 명소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통영항 여객선터미널과 게스트하우스 펜션 모텔 등 숙소 많고 동피랑벽화마을 굴삼합 식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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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락국 먹고 파이팅! 경남 통영 맛집으로 추천되는 명소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통영항 여객선터미널과 게스트하우스 펜션 모텔 등 숙소 많고 동피랑벽화마을 굴삼합 식당까지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2.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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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경남 통영 서호시장 안 먹자골목. 김과 부추와 함께 국물이 그렁그렁하게 담긴 짙은 색깔 뚝배기가 나온다. 조와 흰쌀이 섞인 밥공기도 기다란 식탁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장어뼈를 푹 끓인 물을 육수로 써서 몸에 엄청 좋다는 식당 아줌마의 추임새를 들으며 국밥을 한 숟갈 뜨자 구수한 장어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 국의 이름은 시래기국의 방언인 ‘시락국’이다.

장어뼈를 곤 육수에 시래기와 부추,김 등을 넣은 시락국,

새벽경매를 마친 어부들과 서호시장 상인들이 즐겨 먹던 서민음식이 시락국밥이다. 시락국밥은 가격도 5천원으로 지극히 서민적이다. 아예 밥을 국에 말아서 내오면 500원이 저렴한 4,500원이다.

“밑반찬과 나물들이 옆으로 쭉 놓여 있으니 양껏 덜어 드세요.” 

쥔장의 말마따나 기역자로 길게 꺾여 있는 식탁 주변으로 반찬통 수십 개가 즐비하다. 반찬 중에는 흔히 충무김밥에 곁들여지는 오징어무침도 있다. 도회지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쉽사리 먹을 수도 없는 가시리무침도 있다. 

도대체 이문이 남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반찬이 푸짐하다. 그러나 일부 식재료는 한꺼번에 몽땅 사서 저렴하고, 국밥을 박리다매로 팔기 때문에 괜찮다며 쥔장은 의연해한다.

통영항에 인접한 서호시장.

통영 여행에서 맛집으로 추천할만한 장소는 수없이 많다. 양식,일식,중식 및 퓨전음식을 애호하는 젊은 여행자들의 입맛에는 선창가 노동자 음식의 이미지를 풍기는 시락국이 썩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렴하게 토속음식을 맛보고 일제강점기에 생긴 서호시장의 역사를 엿보는 것도 통영 여행이 주는 기쁨이다.

시락국밥 집의 반찬.
서호시장 안 음식점 골목

강구안 문화마당에 접한 중앙시장이 오후에 붐비기 시작하는 것에 비해 서호시장은 새벽부터 경매가 이뤄지며 시끌벅적하다. 

서호시장 앞에는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이 있고, 북쪽에는 서피랑 마을이 있다. 주변의 가볼만한 곳으로, 윤이상기념공원, 세병관과 통제영지, 동피랑벽화마을, 남망산 조각공원, 해저터널, 통영루지,도남관광지 등이 있다.

통영 중앙시장 및 인근 맛집으로는 통영박이충무김밥, 꿀봉이(꿀빵), 동피랑굴촌 등이 있다. 특히 요즘 통영에서는 굴을 삼겹살,김치와 함께 먹는 굴삼합이 인기다. 횟집은 도남동의 통영자연회타운이 유명하다.

서호시장 부근의 숙박업소로는 모텔이 많이 있다. 나홀로 배낭여행객이 묵을 수 있는 숙소로는 ‘통영항 게스트하우스’ 등 주중 2만원, 주말 2만5천원의 저렴한 숙박비로 잘 수 있는 곳이 두어 곳 있다. 

미륵산 기슭 도남관광지 해안의 ‘스탠포드 호텔&리조트’ 주위에는 해안길펜션,통영해수욕장펜션, 파도소리펜션, 일출펜션 등 전망 좋은 잠자리들이 있다.

통영관광은 크게 육지 명소 둘러보기와 섬 유람으로 나뉜다. 요즘 육지에서 특히 둘러볼만한 곳은 환상적인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산양일주로다. 

가로수로 심어진 수많은 동백나무에 꽃망울이 맺혀 있다. 2월말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가 동백꽃 개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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