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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김보름 인터뷰-노선영 눈물, 왜 논란은 항상 빙상연맹에서 시작?

기사승인 2018.02.20  0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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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팀은 8팀 중 7위에 그쳤다. 김보름과 박지우를 노선영이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한국은 3분3초76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밀어주며 갔다고 하더라도 준결승 진출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4위 미국의 기록이 2분59초75였는데, 2분59초~3분0초 사이 결승선을 통과한 김보름이 노선영을 지원했다면 기록은 이보다 늦어졌을 게 뻔하다.

그러나 정작 논란이 되는 건 준결승 진출여부가 아니다. 팀 추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 아마추어적인 태도와 경기 후 가진 인터뷰 때문이다.

 

▲ 1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팀이 준준결승에서 큰 격차를 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이 노선영을 챙기지 않았고 그를 탓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까지 했다는 것. 이는 ‘노선영 왕따’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명확히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정황들이 있다.

노선영은 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개인 종목 출전권이 없어 팀 추월에도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노선영은 억울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팀 추월에 나설 수 있다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말만 듣고 팀 추월 훈련에만 전념했을 뿐이기 때문. 빙상연맹의 말만 믿은 대가는 컸다. 32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1500m에서 34위로 아쉽게 자격을 놓쳤다.

노선영은 선수촌에서 짐을 싸서 나오며 인스타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렸다.

다행히도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권 박탈로 노선영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팀 분위기가 예전 같기를 바라는 건 무리였을지 모른다. 노선영의 비판의 화살이 빙상연맹을 향한 것이기는 했지만 이로 인한 대표팀의 분위기 또한 수습하기 힘들었을 게 분명하다.

노선영은 레이스를 마치고 눈물을 쏟았고 그를 위로해준 건 밥 데용 코치가 유일했다. 굳이 탓을 하자면 빙상연맹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비롯된 일이다.

 

▲ 노선영(오른쪽)이 레이스를 마친 뒤 박지우(왼쪽에서 2번째), 김보름(왼쪽에서 3번째)을 두고 경기장을 먼저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선영의 과거 발언에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의 분위기에 대해 또 하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남녀 팀 추월 대표팀이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빙상연맹의 주도 하에 김보름, 이승훈, 정재원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팀워크가 중요한 팀 추월에서 함께 훈련하지 못하는 것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 두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 모두 빙상연맹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전날 이른 바 ‘이상화 임원 논란’이 있었다. 지난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앞둔 이상화가 선수촌에서 자고 있었는데 빙상연맹 고위 임원이 이른 오전 선수촌을 방문해 깨웠다는 것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선수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상화는 19일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고 있지 않았고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답으로 이 사건(?)을 일축하려 했으나 빙상연맹을 향해 달아오른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 앉을 줄 모르고 있다.

전력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쇼트트랙에선 심각한 파벌 싸움이 있었다. 또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는 쇼트트랙 대표팀 전 코치가 심석희를 손찌검하는 믿기 힘든 사건도 있었다.

한국의 동계올림픽 성적을 책임지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빙상연맹의 행정은 올림피언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엔 선수들의 성적 후광 효과를 봐왔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이 끝난다면 빙상연맹의 개혁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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