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노선영-박지우 빙상연맹 기자회견 불참, 김보름 "인터뷰 죄송" 백철기 감독 해명은?
상태바
노선영-박지우 빙상연맹 기자회견 불참, 김보름 "인터뷰 죄송" 백철기 감독 해명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강릉=안호근 기자, 민기홍 기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 기자회견에 노선영 박지우가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불거진 불화설을 해명했다.

백철기 대표팀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지우 불참과 관련해선 “선영 언니가 못가면 자기도 못가겠다고 손을 덜덜 떨더라”며 “아직 어린 선수”라고 말했다.

 

▲ [강릉=스포츠Q 안호근 기자] 눈물을 보이는 김보름(왼쪽), 풀죽은 백철기 감독.

 

홀로 참가한 김보름은 전날 노선영을 홀로 두고 레이스를 펼친 데 대해 “선두에 있을 때 확인을 못한 건 제 잘못이기 때문에 억울한 건 없”면서 “지금도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후회했다.

논란을 증폭시킨 인터뷰를 두고는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보름은 전날 경기 직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중반까진 잘 타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며 “14초대로 가다가 16초대에 골인했다고 하는데,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고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뉘앙스로 말해 뭇매를 맞았다.

백철기 감독 역시 “여자 팀 추월 종료된 뒤 많은 분들게 비난 받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이부 분에 책임 통감한다. 많은 분들께 송구스럽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레이스를 마쳐 참가 8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다.

기록이 문제가 아니었다. 셋 중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에 통과한 게 기준인 팀 추월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홀로 두고 질주했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주행이었다.

김보름 박지우가 고개를 숙인 채 괴로워하는 노선영을 위로하지 않은 점, 노선영이 방송사 인터뷰에 참가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멤버였던 장수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한다”고 김보름 박지우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선수들 상처만 주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적은 장수지, 노선영을 따돌린 김보름 박지우, 파벌 싸움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 등의 이름이 20일 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도배했다.

백철기 감독은 김보름 노선영 불화설 질문을 받고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더라”며 “사실 처음엔 어려웠던 게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서로 노력했고 강릉 와선 컨디션이나 링크 밖에서도 잘 지내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변했다.

팀 추월 파문을 잠재우기 위해 열린 기자회견은 노선영의 불참으로 의혹을 깔끔히 해소하는데 실패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