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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추행 피해자 추가 폭로 "여기서 자고 가라" 청주대 게시판에 제자 실명 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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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추행 피해자 추가 폭로 "여기서 자고 가라" 청주대 게시판에 제자 실명 글 남겨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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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배우 조민기에 대한 폭로가 쉴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배우 송하늘이 조민기의 인터뷰에 분노하며 실명으로 입장 표명을 한 것에 이어 청주대학교 게시판에도 실명으로 글을 남긴 졸업생이 등장했다.

21일 오전 청주대학교 소통공간 청대인 게시판에는 연극학과 졸업생 A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사실을 고발합니다'란 제목으로 게시된 이 글은 21일 오전 9시 30분까지 무려 1만5천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저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A씨는 "조민기 교수는 수년동안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왔다"며 "저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제가 직접 겪은 일에 한해서만 서술하겠다"며 입장을 분명히 한 A씨는 "조민기 교수는 교내 워크샵이나 오디션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는 명분으로, 학교가 아닌 학교 근처에 있던 본인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부르곤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 혼자서 불려간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서 단 둘이 술을 마셨고, 조민기 교수는 저에게 ‘여기서 자고 가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을 이어 갔다.

"조민기 교수는 제 옆에 누워 제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고 폭로한 피해자 A씨는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다가, 잠결에 뒤척이는 척 엎드렸고 조민기 교수는 제 옷 속에 손을 넣은 채로 잠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평소 조민기의 행동을 지적하며 "재학생들이 여러명 있는 술자리에서 입이나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은 너무나 부지기수였다"며 "당시 같은 과에 재학중이던 제 남자친구 이름을 언급하며 "넌 00이랑 섹스했잖아. 00이랑 섹스하니까 좋아?" 라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곤 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조민기 교수 측에서 발표한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경대응 하겠다'는 글을 보니 어이가 없고 너무나 화가 난다"며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또한 선뜻 용기내서 자신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낸 친구들이 있으니 저 또한 더 이상 조용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는다"고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20일 배우 조민기는 JTBC '뉴스룸'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학생이 있었다. 노래방 끝난 다음에 수고했다고 안아준 것이었다. 격려였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신인 배우 송하늘은 청주대학교 미투 운동에 동참하며 SNS를 통해 조민기 교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 배우"라고 밝힌 송하늘은  "일주일에 몇 번 씩 청주에 수업하러 오는 날 밤이면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며 "친구와 저 단 둘이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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