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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여자 팀추월' 노선영-김보름-박지우-백철기-밥데용 나란히, 봉합 효과는?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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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여자 팀추월' 노선영-김보름-박지우-백철기-밥데용 나란히, 봉합 효과는? [스피드스케이팅]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1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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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글·사진 안호근 기자] 이번 올림픽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다시 뭉쳤다. 파이널D를 준비하기 위해 다 같이 링크 위에 모습을 나타냈다. 뜨거워진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노선영(29)-김보름(25)-박지우(20)로 구성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54분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폴란드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파이널D(7·8위 결정전)를 치른다.

그러나 이들의 출전 여부를 놓고는 말이 많았다. 자칫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 21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를 앞두고 지시를 내리고 있는 백철기 감독(왼쪽에서 2번째), 밥데용 코치(왼쪽)와 뒤돌아 서 있는 박지우(왼쪽)와 김보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노선영(오른쪽에서 2번째)와 함께 훈련에 나선 박승희(오른쪽).

 

그러한 가설의 근거는 명확했다. 시계바늘을 뒤로 감아 이틀 전으로 돌려보면 된다. 여자 팀 추월 예선전이 열린 지난 19일 이들은 네덜란드와 팀 추월 예선전을 치렀다. 4바퀴까지 레이스를 잘 펼치던 팀 추월 대표팀. 그러나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마지막에 있던 노선영이 처지기 시작했지만 김보름과 박지우는 자신들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 둘은 2분59초 대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지만 노선영은 이후 4초나 늦게 들어왔다. 마지막 주자의 기록을 기준으로 하는 팀 추월 경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지켜보던 이들의 분노를 샀다.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날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노선영에 대한 사과가 아닌 마치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만을 남겼다.

 

▲ 여자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박승희,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이 모의 레이스를 펼친 뒤 힘들어하고 있다.

 

감기 몸살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백철기 감독의 말과 달리 노선영은 SBS와 인터뷰를 했고 자신의 주장으로 마지막에 선 것이 아니며 대표팀은 대화도 없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은 한층 커졌다.

그러나 경기 시간을 2시간여 앞둔 강릉 오벌엔 이들이 나란히 나타나 훈련을 마쳤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나란히 서서 백철기 감독과 유일하게 노선영을 위로했다며 ‘국민 코치’로 추앙받고 있는 밥데용 코치의 지시를 받았다.

어떻게든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 대표팀과 빙상연맹이다. 오는 24일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사냥에 나서는 김보름으로선 더욱 그렇다.

그러나 코치진의 지시를 받은 이들은 쉽게 다시 갈라섰다. 노선영은 홀로 앞으로 달려나갔고 김보름과 박지우는 옆에 붙어 이동했다.

과연 실제 경기에서는 이틀 전과 다른 레이스를 펼칠까. 어떻게든 이슈가 될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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