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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이상호 "피하고 싶은 상대 없다", 김상겸 16강 진출-최보군·정해림·신다혜 고배... 레데츠카 2관왕 청신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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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이상호 "피하고 싶은 상대 없다", 김상겸 16강 진출-최보군·정해림·신다혜 고배... 레데츠카 2관왕 청신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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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스노보드 희망 이상호(23·한국체대)가 설상 첫 메달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김상겸(29·전남스키협회)도 16강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최보군(27·강원스키협회)과 여자부 정해림(23·한국체대), 신다혜(30·경기도스키협회)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런에서 1·2차 합계 1분25초06(레드 42초90, 블루 42초16)로 3위에 올랐다.

전체 32명의 출전 선수 중 16명이 나서는 토너먼트 라운드에 당당히 올랐다. 상위권에 오르며 유리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됐다.

 

▲ 이상호가 24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빠르가 설원을 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각각 블루코스와 레드코스에서 나란히 출발해 기문을 통과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이다. 예선에선 2코스를 모두 탄 뒤 기록순으로 16명을 가려내 16강 토너먼트 진출자를 가린다.

토너먼트부터는 기록과 무관하게 1대1 맞대결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과 좌우된다. 그러나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상호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모두 16강부터는 누가 이길지 모른다”며 “꼭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언젠가 다 붙어야 하기 때문에 딱히 피하고 싶은 상대는 없다”고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강원도 사북 출신 이상호는 어렸을적 고랭지 배추밭을 개랑한 눈썰매장에서 훈련을 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그는 곧이어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최초 FIS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 시즌 상위랭커들이 대다수 참가한 독일 유로파컵에서는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1차 주행을 레드코스에서 시작한 이상호는 42초90으로 16위에 올랐다. 다소 아쉬운 성적. 그러나 2차 주행에서 42초16으로 5위로 통과해 합계 1위에 올랐다. 이어 스위스 네빈 갈마리니(1분24초78)에게 0초28 뒤져 3위에 자리했다.

김상겸은 1차 레드 코스에서 43초04로 전체 20위에 머물렀지만 2차 블루 코스에서 42초84로 10위의 기록을 내 합계 1분25초88로 15위,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김상겸은 오후 1시 53분 시작되는 16강 5조 경기에서 슬로베니아 잔 코서와 상대한다. 블루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상호는 오후 1시 59분 8초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드미트리 사르셈바예프를 만난다.

한편 최보군은 합계 1분26초78(블루 43초52, 레드 43초26)으로 전체 26위에 그쳐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부에서는 정해림과 신다혜가 각각 20위(1분34초11), 25위(1분36초04)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나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던 에스터 레데츠카(23·체코)는 1분28초90으로 전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레데츠카의 주 종목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이다. 그는 올 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평행대회전 랭킹 1위의 최강자다. 사상 최초 스노보드와 스키 2관왕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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