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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세종대 교수 K 저격글? '배우의 꿈이 자살 시도로'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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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세종대 교수 K 저격글? '배우의 꿈이 자살 시도로'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살펴보니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2.2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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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이 행동을 개시했다. 세종대 교수 K에 대한 글이 올라오며 활동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문화계 전반에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22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공식 페이스북이 출범했다. 당시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시작하며'란 제목의 첫 게시물에는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을 시작으로 우리는 이제야 우리 안 폭력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었다"며 " 2018년 2월 21일 연극계 내의 성폭력 사태에 대처하고 용기 있는 발언을 지지하고 동참하고자 모인 개개인의 연극인들이 반성하고 논의하고 토론하며 함께 행동하기를 결의했다"고 해당 조직 출범의 이유를 밝혔다.

 

[사진 =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캡처]

 

이후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각종 관련 자료와 함께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11학번 재학생 및 졸업생 공동 성명서, 서울예술대학교 제 56대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 등 공식적인 글이 업로드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A4용지 두 페이지가 넘는 장문의 글이 이미지 파일로 업로드됐다. 미투('#metoo'), 타임즈업('#timesup'), 위드유('#withyou')의 해시태그를 앞세운 이 글에는 세종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K교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7개의 소제목이 달린 이 글을 통해 피해자는 고통을 호소했다. '배우의 꿈'으로 시작된 소제목은 '자살 시도'를 거쳐 '진실의 힘'으로 변화했다. '배우의 꿈', '성폭행', '지속적인 관계 요구', '성폭행 당한 후, 인질이 된 나' , '자살 시도', '절대 권력이 된 가해자, K교수', '진실의 힘'이란 소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내용 파악이 가능하다.

 

[사진 =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캡처]

 

말미에 '진실의 힘'이란 소제목을 단 글쓴이는 "K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야 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고, 그렇게 사랑하던 연기와 예술, 혹은 연극계를 경멸하게 되어야 하는지 너무도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의 글이 빠르게 퍼지면서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지난 2002년부터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연극인 출신의 K 교수를 지목했다.

 

[사진 =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캡처]

 

이어 세종대학교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학교 자체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란 입장 표명과 동시에 새로 돌아오는 학기에 K 교수의 수업은 없다는 입장이다.

제자 상습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K교수의 사건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의 온라인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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