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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코치 "체조협회 간부 '모텔 가자'더라", 체육계 미투운동 확산?

기사승인 2018.03.02  10: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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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폐쇄적인 체육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번질 수 있을까. 이경희 리듬체조 대표팀 단체팀 코치가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다.

이경희 코치가 1일 JTBC 현장추적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밝힌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2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고 그를 추행한 대한체조협회 간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댓글란을 도배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 최영미 시인, 배우 김보리 이승비 김지현 송하늘 최율, 김수희 극단 대표, 청주대 졸업생과 재학생 등의 고백으로 안태근 검사, 고은 시인, 이윤택 예술감독, 배우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최일화 한명구 김태훈 등 법조계, 문화계 권력자들의 지저분한 민낯이 속속들이 드러나는 중이다.

 

▲ 미투 운동에 동참하며 눈물 쏟는 이경희 코치.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처]

 

여성들의 용기 있는 움직임에도 체육계에서만큼은 그간 눈에 띄는 미투가 없었다. 지난달 4일 전직 테니스 선수였던 김은희 씨가 SBS스페셜에 출연, 초등학교 재학 시절 코치로부터 당한 상습 성폭행을 털어놓은 게 전부였다.

1991 하계유니버시아드 3관왕으로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 리듬체조 선수로 활약했던 북한 출신 이경희 코치가 어렵게 입을 뗐다. 2007년 탈북, 중국을 거쳐 어렵게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경희 코치는 “2011년부터 3년간 대한체조협회 전 고위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월급이 200만 원 가량이라 생활이 어렵다고 기회가 된다면 월급을 좀 올려달라고 하자 ‘그런 얘기 하려면 모텔가자’라고 하더라”며 “처음에는 모텔이 뭔지도 몰랐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임원은 추태를 견디다 못한 이경희 코치의 탄원서로 대한체육회 감사를 받았고 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년이 흘러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더 높은 자리 후보군에 포함됐고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이경희 코치와는 연인 사이로 애정표현을 한 것뿐”이라고 법정 소송을 시작했다.

이경희 코치는 “법정에 나가보니 (내가) 그 간부와 연인이었다. 저는 꽃뱀에 부화방탕한 여자애가 돼 있었다”며 “대표팀 코치에서 잘리기 않으려 간부와 연인관계였다고 하고 나왔다”고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수사 과정에선 두 번이나 당시 사건을 재연한 것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체조계가 성범죄에 노출되기 상대적으로 쉬운 환경이라는 점도 짚었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자세 교정을 이유로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투 운동이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벌어진 성폭행과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행위를 말한다. 검찰, 연극·뮤지컬계, 문단, 종교계 등의 추태가 드러나 한국에서도 사회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경희 코치가 물꼬를 튼 가운데 체육계에서도 추가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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