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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의 유래는? 충남천안에서 3~4월 가볼만한 곳은 북일고 벚꽃축제·천호지 등... 맛집 몰린 병천순대사거리와 유관순열사유적지 천안박물관도 추천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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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의 유래는? 충남천안에서 3~4월 가볼만한 곳은 북일고 벚꽃축제·천호지 등... 맛집 몰린 병천순대사거리와 유관순열사유적지 천안박물관도 추천여행지!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3.03 0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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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3월 2일은 음력 1월15일을 뜻하는 정월대보름. 이날 제주들불축제와 부산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등 관련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먹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등 풍습이 이어졌다.

부럼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견과류인 호두는 오메가3등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듬뿍 들어 있어 두뇌발달, 치매 예방, 변비 해소, 피부미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 먹거리의 하나인 천안호두과자의 원료다.

호두는 언제 우리나라에 전래되고 호두과자는 어떻게 유명하게 됐을까?

국내에서 호두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충남 천안시 광덕산이다. 이 일대에 자라고 있는 호두나무는 총 25만 그루 정도로 추정된다.

광덕산에 지어진 사찰 광덕사에 시배지라는 문구와 함께 한세월을 살아온 호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1998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이다. 

이 나무는 고려후기 중국 원나라에서 전래됐다. 충렬왕 때인 1290년 매국노로 유명한 류청신이 원에서 왕과 함께 귀국할 때 묘목과 씨를 가져와 각각 자기 집과 광덕사에 심었다.

호두나무 시배지에 수백 년을 살아 온 이 호두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본디 이란에 있던 것이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을 거치고 우리나라까지 전파됐다는 주장도 있다. 호두는 학명이 Juglans sinensis이며 영어로 페르시안 월넛(Persian Walnut), 블랙 월넛(Black Walnut) 등으로도 불린다. 페르시아는 이란의 옛 지명이다.

유관순 열사 생가터.

호두과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조 호두과자는 천안의 조귀금 심복순 부부가 운영하던 ‘학화 호도과자’에서 나왔다. 이 부부는 천안에 호두나무가 많고 생김새가 특이하고 영양분도 많은 점에 착안해 고품격 간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인공감미료와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파는 호두과자와는 맛이 질적으로 달랐을 것이다.

그럼 호도와 호두는 어떤 관계일까?

 현재 각 국어사전에는 호두만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다. 고려 말, 국내에 유입될 때 ‘오랑캐의 나라에서 들어온 복숭아’라는 의미에서 호도(胡桃)라고 불렀다. 

약 2천 년 전 중국의 한무제 시절에 장건이라는 사람이 페르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여올 때 붙은 이름이 고려에도 그대로 전해졌다. 

그 후 호도는 오랑캐 이미지 때문인지 슬그머니 호두로 바뀌고, 사전에도 ‘호도’는 ‘호두의 잘못’으로 정리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호두 최대생산 국가는 중국이다. 세계 총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약 160만 톤을 수확한다. 2위는 캘리포니아산 호두로 유명한 미국. 그 외 이란, 터키, 멕시코, 칠레, 우크라이나 등도 호두를 많이 가꾸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호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경북 김천시로 2016년 기준으로 330톤을 기록했다. 2위는 충북 영동군 228톤이며, 호두나무 시배지가 있는 천안시는 110톤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에 천안시는 앞으로 3년 동안 묘목 9만본을 키워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천안 독립기념관.

천안은 교통의 요지여서 관광객의 접근성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천안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3.1운동 정신이 깃든 유관순열사 기념관 및 생가, 독립기념관, 천안박물관, 광덕산과 광덕사, 태조산 각원사와 태조사공원, 근현대 우편행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정박물관, 홍대용 과학관 등 역사 여행지들이 먼저 꼽힌다.

3~4월 봄에 가볼만한 여행지는 북면위례벚꽃축제, 벚꽃과 호수, 조명이 어우러지는 천호지와 북일고 벚꽃축제, 성환 왕지봉 배꽃마을 등 꽃과 시골풍경이 어우러져 춘색이 완연한 장소들이다.

다양한 스토리와 그에 걸맞은 그림들이 그려진 동남구 중앙동 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도 카메라 들고 걸어볼 만하다.

병천순대.

유관순열사 유적지 부근 아우내 장터는 병천순대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의 식당들은 각자 다양한 재료로 특별한 순대를 만들어서 집마다 맛이 특이하다. 맛집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미식가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여행지다.

생방송투데이에 가마솥 탕수육으로 화제를 모은 동남시 구룡동의 중식당 ‘칭차이 플러스’, 수요미식회에서 3대 피자맛집의 하나로 꼽힌 살바토레 쿠오모의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수타 우동·만두 전문식당인 서북구 성정동의 ‘미미제면소’ 등도 기억해둘 만한 맛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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