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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2018 내나라여행박람회’ 건성 유감! 탄천주차장에 주차하고 매화꽃 핀 봉은사와 선릉과 정릉까지 산책하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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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2018 내나라여행박람회’ 건성 유감! 탄천주차장에 주차하고 매화꽃 핀 봉은사와 선릉과 정릉까지 산책하면 좋아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3.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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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018년도 내나라여행박람회장은 알바들이 팸플릿을 나눠 주는 장소?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고 있는 2018년도 내나라여행박람회가 어수선함 속에서 관광지도나 소책자를 나눠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박람회의 사전적 의미는 ‘생산물의 개량·발전 및 산업의 진흥을 꾀하기 위해 농업, 상업, 공업 따위에 관한 온갖 물품을 모아 벌여 놓고 판매·선전·우열 심사를 하는 전람회’이다.

 

이번 여행박람회도 전국 각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의 여행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방문자들이 여행코스를 짤 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함은 당연하다.

박람회를 마련한 한국관광공사 강옥희 사장직무대행도 “방방곡곡의 자연비경과 체험거리 등 숨어있는 관광매력이 널리 홍보돼 국내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홍보관’과 ‘관광벤처기업관’을 별도로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알리도록 했다.

그러나 박람회장 내 각 부스의 홍보 활동은 기대에 너무 못 미친다. 부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허다하다. 지역 특산물이나 관련 상품을 진열해놓고 시음을 실시하는 곳은 그나마 잘하고 있는 축에 속한다.

 

상당수 지자체의 활동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팜플렛 따위를 나눠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것도 해당 지역의 문화관광과 직원 등 관련 공무원이거나 그 지방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이면 다행이다. 

각 지방의 부스가 자기 지역에 대해 잘모르는 ‘아주 젊은 서울 여성들’을 고용한 까닭에, 방문자가 뭐라도 물으면 “팜플렛에 나와 있다.” “모든 정보가 다 나와 있는 것은 이 팜플렛이다”라고 대답하기 일쑤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부스에서 나오는 고성능 스피커 소리는 왁자한 전통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최근 들어 국내여행이 축제 위주로 이뤄지고, 축제마다 벌어지는 노래자랑,장기자랑 따위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행박람회장은 사정이 다르다. 실제의 여행지는 별 생각 없이 흥에 겨워 춤추거나 체험을 즐겨도 좋다. 하지만 여행박람회장은 뭔가를 생각하며 새로운 여행정보를 얻는 ‘학습 공간’의 성격이 짙다.

스피커 소리가 대다수 방문자의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인근 부스에서 이뤄지는 대화나 상담을 방해한다면 그건 공공의 적이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일부 방문자에게 기쁨을 줄지 몰라도 그 외 대다수에게는 피로를 가중시키기 마련이다.

여행박람회는 내년에도 열리고 그 다음해에도 열릴 것이다. 방문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자체들의 효율적인 부스 운용과 차분한 이벤트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

박람회장에 귀중한 부스를 얻어놓고도 ‘이방인을 시켜’ 팸플릿이나 나눠주고 있다면 시간·공간 낭비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온 방문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부스 안에 최소한 해당지역에 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관계자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한다.

관심 유발을 위한 이벤트와 체험거리가 필요는 하다. 그러나 과도한 소음은 지양해야 한다. 그건 여행박람회의 흥행과도 거리가 멀다. 적당한 음압으로도 얼마든지 이벤트를 신나게 진행할 수가 있다. 내년 여행박람회는 올해보다는 더 낫기를 기대해본다.

코엑스는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명소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영풍문고 외에 그랜드마오 코엑스몰점, 스템커피 등 맛집 등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즐비하다.

 인근 관광명소로 산책하기에 좋은 봉은사와 ‘서울 선릉과 정릉’이 바로 옆에 있다. 코엑스 가는법은 쉽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리면 된다.  주차장 요금은 1시간 4,800원 수준이다. 도보 15분 거리에 주차요금이 훨씬 저렴한 탄천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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