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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천시장 폭설로 맛집 카페 벽화포토존이 있는 ‘김광석거리’ 눈길...대구 여행코스의 핵심 여행지인 근대골목과 근대역사관, 수성못,아양기찻길도 주말에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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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천시장 폭설로 맛집 카페 벽화포토존이 있는 ‘김광석거리’ 눈길...대구 여행코스의 핵심 여행지인 근대골목과 근대역사관, 수성못,아양기찻길도 주말에 가볼만한 곳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3.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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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8일 아침 대구경북 지역에 내린 폭설로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의 허술한 천막지지대가 붕괴돼 방천시장 한쪽을 차지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거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 김광석은 국내 대중가요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로 그의 고향이 대봉동이다. 다섯 살 시절인 1968년 서울 종로구 창신동으로 이사한 김광석은 중학생 때부터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음악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1988년 대학생 7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든 앨범 ‘동물원’의 1집 참여를 계기로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9년 솔로 데뷔 후 대학로 소극장 등에서 ‘거리에서’, ‘변해가네’,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가슴 적시는 선율과 목소리, 가사로 1990년대 발라드계를 주도했다. 

‘가객’ 또는 ‘노래하는 시인’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수많은 팬의 아낌을 받았다. 이미자나 조용필이 나이 지긋한 사람들을 위한 가수였던 반면에, 김광석은 20~30대 팬들의 우상이었다. 그러나 김광석은 32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1996년 1월 6일 굵고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방천시장은 해방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장터로 ‘신천 제방에 생긴 시장’을 의미한다. 시장 위치가 대구도심을 남북으로 흐르는 개천 ‘신천’과 동서로 난 도로 ‘국채보상로’가 만나는 수성교 부근이다.

방천시장은 한때 점포가 1,000곳을 넘을 정도로 번창했으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밀려 쇠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돼 개선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사업도 활발히 이뤄져 오늘날처럼 깨끗한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제방 아래 110m 길이의 옹벽은 고인의 순수한 음악세계와 행적을 담은 갖가지 벽화로 채워졌다. 

김광석 거리의 한 골목.

쌈지공원, 김광석 조형물도 들어섰다. 그 후 분위기 있는 음식점과 카페 외에 갖가지 체험거리도 등장하고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2014 베스트 그곳’에도 선정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구에서 꼭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해졌다.

현재 김광석 거리에는 고 김광석이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그림 등 포토존이 즐비하다. 

옛날 교복을 빌려주는 가게, 돈가스 맛집, 추억의 문방구, 연탄불에 달고나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집, 맥주나 커피를 마시고 케이크도 먹을 수 있는 카페 등 즐길거리들이 많다.

인근의 가볼만한 여행지로는 향토맛집이 즐비한 서문시장, 대구의 강남거리 격인 동성로, 쾌적한 산책코스가 있는 호수 ‘수성못’, 유명한 단팥빵집이 있는 1.64km 길이의 대구근대골목( 근대문화거리), 계산성당, 대구근대역사관, 달성공원 등이 있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폐철교를 꾸며 새로운 볼거리로 만든 아양기찻길도 눈길을 끈다. 길이 277m, 높이 142m의 철교에 전망대, 갤러리, 다리박물관,카페 등이 들어섰고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3월말부터 인근 강변에 벚꽃이 피면 경치가 더 화려해진다.

주말에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김광석 거리를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골목투어를 즐긴다면 1박2일 대구여행이 뿌듯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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