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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트리오 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kt위즈, 전지훈련에서 얻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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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트리오 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kt위즈, 전지훈련에서 얻은 것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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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8~10위에 머문 팀들이다. 본격적인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소득을 얻었을까.

한화는 10일 2018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시즌 8위 한화는 12차례 연습경기에서 2승 5무 5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결과보다 한화가 중점을 둔 것은 따로 있었다.

 

▲ 한화 이글스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한용덕 감독은 부상 없이 훈련을 마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 신임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이 선수 부상 방지에 비중을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트레이닝 파트 역할 강화에 있었다고 밝혔다. 연습경기 결과를 실패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다.

한용덕 감독은 “훈련의 질적 효율성을 강화한 부분이 효과를 거둬 정규시즌을 부상선수 없이 베스트 멤버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팀의 전력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로 시즌을 치르면 우리 모두가 목표로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한 감독은 “베스트 전력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시즌을 치를 생각이지만 이들 선수의 체력 안배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신진급 선수들을 활용해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인 투수 박주홍과 타선에선 강상원, 백창수 등 맹활약한 선수들이 한 감독의 신임 속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로서도 기대감을 키운 스프링 캠프였다. NC 다이노스, 니혼햄 파이터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9경기를 치른 kt는 3승 1무 5패로 한화와 마찬가지로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발견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정현은 9경기에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 타선을 이끌었고 심우준도 9경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1홈런을 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신인 강백호도 홈런 2개를 때려냈고 남태혁(0.313)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투수 중엔 고영표가 3경기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가장 두드러졌다. 주권도 3경기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00으로 한층 안정된 선발 마운드 운영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 전지훈련지에서 선수들을 모아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진욱 kt 위즈 감독(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한 그다. [사진=kt 위즈 제공]

 

불펜에서는 이상화가 3경기 3이닝, 엄상백이 4경기 3⅓이닝 동안 ‘미스터 제로 듀오’를 이뤄 불펜투수로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면서 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며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주전들과의 기량 차이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라고 총평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 김 감독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화보다 한 계단 아래에 머물렀던 삼성은 FA(자유계약)로 영입된 강민호와 친정팀의 복귀한 손주인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특히 미래를 내다보는 삼성에 새로운 얼굴들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고무적이었다.

김한수 감독은 양창섭과 최채흥 등을 언급하며 “두 투수 모두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고 연습경기에도 두 차례씩 등판했다”며 “시범경기에는 한차례씩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앞으로도 잘 준비한다면 정규시즌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들을 백정현, 김대우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잠재적 후보로 꼽으며 “(양창섭은) 확실히 좋은 결과물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조율을 해서 기회를 줄 것”이라며 “하지만 신인인만큼 절대 긴장을 풀지 말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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