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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하이 상강전 기대되는 이유, 오스카 그리고 박주호[ACL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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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하이 상강전 기대되는 이유, 오스카 그리고 박주호[ACL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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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울산 현대와 상하이 상강이 2번째 대결을 벌인다. 지난번 상하이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고도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는 오스카(27)에게만 2골을 허용했기 때문이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오스카 경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박주호(31)의 역할에 시선이 옮겨진다.

울산과 상하이 상강은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 오스카(오른쪽)와 헐크. 울산 현대가 가장 주의해야 할 두 선수다. [사진=상하이 상강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경기는 리차드와 김인성이 2-2로 비겼다. 중국 슈퍼리그 강팀 상하이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겼다는 것은 유의미한 성과였다. 울산은 1승 2무(승점 5)로 2승 1무(승점 7)의 상하이 상강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만은 않았다. 리차드와 김인성의 골이 터졌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스카에 번번이 당했다. 선제골 이후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에 동점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에도 추가골 이후 2분이 지나지 않아 오스카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에 당했다. 골 장면만이 아니었다. 오스카는 시종일관 위협적인 슛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슛은 거의 대부분 골대 안으로 향했고 크로스바를 강타한 슛도 있었다.

12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훈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오스카에게 두 골을 허용했는데 오스카의 오른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오스카 주의보’를 내렸다.

이어 “최근 실점이 이어지다보니 수비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여질 순 있다”면서도 “물론 순간 집중력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조직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경기 선제골의 주인공 리차드 또한 비슷한 생각. 그는 “지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2실점을 해서 승점 1점에 그쳤다. 내일 경기에선 지난 경기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상대를 잘 분석했다”며 “상하이 상강 에이스인 오스카와 헐크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 않겠다”고 전했다.

상하이 상강이 무서운 이유는 강력한 슛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을 선수가 둘이나 있다는 것이다. 헐크는 오스카와 달리 오른발 강슛이 주 무기여서 더욱 수비하기 까다롭다.

 

▲ 최근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울산 현대 박주호. 이날 오스카와 헐크를 어떻게 막느냐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이 둘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박주호의 어깨가 무겁다. 박주호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교체됐다. 리그 경기에선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호는 12일 발표된 A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목을 끈 건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수비형 오스카를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모든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선수도 노력하고 있다. 오늘까지도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이날 경기 출전을 암시했다.

이어 “ 박주호는 언제든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선수다. 해외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대해서는 조금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울산 입단 후 단계적으로 체력적인 부분이나 경기력도 회복했다. 당장은 완전하진 않지만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올리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이전에도 조별예선 3,4차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홈에서 치르는 중요한 경기다. 분위기 반전도 중요하고, 4차전의 결과에 따라 남은 조별예선 통과 여부가 달려있다. 그렇기에 승리를 위해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승리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오스카, 그리고 그를 막아서야 하는 박주호. 이 둘에 이날 경기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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