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34

'지피지기' 정승환·한민수·유만균, 캐나다가 미국보다 수월하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기사승인 2018.03.13  20:11:34

공유
default_news_ad1
ad26

[강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8실점은 숫자일 뿐이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미국전 참패를 밑거름 삼아 캐나다전 대이변을 꿈꾼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13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B조 최종 3차전에서 0-8로 완패했다. 1승 1연장승 1패(승점 5),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한국은 오는 15일 낮 12시 A조 1위 랭킹 1위 캐나다와 격돌한다.

모두가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주승은 “수비 위주로 하면서 공격 기회가 한 두 번 날 거라 봤다. 공격수들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큰 대회를 잘 준비한 것 같다. 워낙 조직력, 개인 기량이 좋더라. 상대가 워낙 거셌고 열심히 수비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돌아봤다.

서광석 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짠 전략이 초반 페널티를 연달아 받는 바람에 틀어지고 말았다. 시작 4분 51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불과 2분도 안 돼 또 실점, 와르르 무너졌다. 1피리어드에만 6골을 먹었다.

골리 유만균도 “들뜬 것 같고 오만하게, 안일하게 임한 것도 있다. 스피드는 크게 뒤진다 생각 안 했는데 큰 무대이고 이겨보지 못한 상대라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며 “2피리어드에야 살아났고 긴장도 풀렸다. 더 신중하게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릉=스포츠Q 민기홍 기자] 캡틴 한민수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캐나다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간판 골잡이 정승환 역시 “버티는 작전으로 간 게 예상치 않은 페널티가 나오면서 틀어졌다. 선수들이 많이 흔들려서 계속 실점했다”며 “우리가 1피리어드에서 많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캐나다는 선수단 18명 중 ⅓이 상이군인으로 구성된 2010 밴쿠버, 2014 소치 패럴림픽 챔피언 미국만큼 강력하다. 1996년 닻을 올린 세계선수권대회 9회 중 최다인 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선 35득점 0실점해 28득점 0실점한 미국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12월이었다. 한국은 캐나다 월드챌린지 대회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붙어 3-9, 0-8로 연달아 졌다. 종주국답게 캐나다는 비장애인에서도 장애인에서도 두꺼운 아이스하키 선수층과 탁월한 기량을 자랑한다.

그래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기죽지 않는다. 미국과는 국제대회나 친선경기에서 자주 붙어보지 않아 대처가 어려웠으나 캐나다와는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파악한 게 그 이유다. 주장 한민수는 “미국은 원체 개인기가 좋고 거칠게 하니까 우리에겐 더 힘든 상대”라고 설명했다.

유만균은 “미국은 개인 위주라면 캐나다는 조직력으로 깨끗한 하키를 하기 때문에 미국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다”며 “캐나다와는 관계가 우호적이라 교류가 많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다 10골 먹을 때 우린 2골밖에 안 줬다. 우리가 캐나다를 속속들이 잘 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미국에 0-8로 지면서 B조 2위로 토너먼트를 통과한 한국. 준결승 상대는 캐나다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하키 입문 때 캐나다 선수들 동영상을 보고 배워 선수들, 스타일을 다 좋아한다”는 정승환은 “부족했던 수비 전술을 비디오 미팅으로 보완하겠다. 내 첫 번째 꿈이 캐나다를 이기는 것이었는데 이번엔 꼭 이뤄졌으면 한다. 오늘을 경험 삼아 (결승에서) 미국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열광적인 응원은 보이지 않는 힘이다. 안방 패럴림픽을 맞아 매 경기 하키센터를 메우고 찬사를 보내는 국민이 있어 외롭지 않은 대표팀이다. 한민수는 “아직 기회가 있지 않나. 성원 있기 때문에 잠재된 능력이 엄청 나올 것”이라며 “오늘도 졌는데 모두 ‘괜찮아, 괜찮아’ 자리를 지켜주셔서 가슴이 뜨거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휠체어컬링 대표팀과 더불어 이번 패럴림픽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다. “미국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호기롭게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외친 승부욕이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ad46
ad45

인기기사

default_news_ad2
<저작권자 © 스포츠Q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7
ad54
ad37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5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0
default_bottom
ad2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