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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4.29, 어떻게 봐야 할까?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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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4.29, 어떻게 봐야 할까?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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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또 얻어맞았다. 시범경기 페이스가 어느 해보다 좋지 않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62구 7피안타 2볼넷 5실점했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첫 등판에도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그다지 좋지 않았던 류현진이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4.29다. 승리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리 스프링캠프라 하지만 류현진이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미국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시범경기에서 이토록 안 좋은 피칭을 한 적이 없었기에 우려스럽다.

평균자책점이 2013년 7경기 27⅓이닝 3.29, 2014년 4경기 16⅓이닝 2.20, 2015년 2경기 5이닝 3.60, 2017년 4경기 14이닝 2.57로 준수했으나 이번엔 뭇매를 맞고 있다.

땅볼 유도를 위해 연마한 투심 패스트볼과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회전수를 늘린 커브 제구에 애를 먹고 있다. 신경 써야 하는 대목이 많아져서일까. 타자들과 승부를 이겨내는데 힘겨워하는 못하는 장면이 보인다.

류현진은 강타자가 즐비한 메이저 무대에서 그간 구종을 추가해 슬기롭게 고비를 헤쳤다. 한화 대선배 구대성에게서 배운 서클 체인지업으로 연착륙하더니 이후 고속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을 더해 타자들을 교란시키는 데 성공했다.

부상(어깨 관절와순 파열)을 딛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복귀한 지난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류현진은 겨우내 투심과 커브 연마에 힘을 쏟았다. 실전에서 얼마나 통하느냐에 농사 성패 여부가 달렸다.
 

 
류현진은 지난 1월 초 배지현 아나운서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자격도 획득하니 2018시즌은 그의 야구인생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출발은 불안해 보인다.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뽑은 아웃카운트 대부분(9개 중 7개) 땅볼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반 홈런을 많이 맞아 고전했던 류현진이 땅볼 유도 비율을 꾸준히 높일 수 있다면 시범경기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

난타 맞는 현재 상황이 FA 다르빗슈 유의 시카고 컵스 이적으로 5선발 경쟁에서 한결 여유로워 졌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류현진은 "커브를 더 구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구종 가다듬기 과정이라면 치솟은 평균자책점이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시원찮은 류현진 등판 성적과 달리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순항 중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장타(2루타)였다. 시범경기 타율은 0.355(31타수 11안타)다.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은 콜로라도전에서 휴식을 취해 시범경기 타율 0.419(31타수 13안타)를 유지했다.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활약하고 지난해부터 밀워키 주전 1루수로 우뚝 선 에릭 테임즈는 4타수 1안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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