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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옛 동료' 박정아와 격돌하는 IBK기업은행 김희진 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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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옛 동료' 박정아와 격돌하는 IBK기업은행 김희진 감회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2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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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정아와 평소에 잘 연락을 안 해요(웃음).”

옛 동료인 박정아(25)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희진(27)이 의외의 한마디를 던졌다. 한솥밥을 먹었을 때 단짝이었던 박정아와 이제는 잘 연락하지 않는다는 것. 그의 ‘수위 높은 농담’에 인터뷰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 [화성=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희진(왼쪽)과 박정아가 지난해 3월 2016~2017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이자 황금기를 보낸 듀오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공격 삼각편대’에 포함된 둘은 IBK기업은행이 지난 시즌까지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2016~2017시즌 챔프전 우승 때는 샴페인을 터뜨린 직후 함께 인터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우승 티셔츠를 입고 어깨동무했던 이들은 이제 적이 되어 코트 반대편에서 만난다. 둘이 동시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상황에서 박정아가 김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21일 수원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은 23일 경상북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3차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김희진(16득점 공격성공률 65%)은 “박정아는 이제 상대 팀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동료였지만 지금은 꼭 이겨야 하는 상대”라며 “평소에 연락도 잘 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여전히 둘은 친하다. 허나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상황에서 김희진은 파격적인 농담을 던졌다.

 

▲ 김희진(오른쪽)이 21일 현대건설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 중에서 남은 선수가 김희진 밖에 없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도 주전 6명 중 4명이 바뀌었을 정도로 새 판을 짰다.

김희진은 “6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매번 새롭다”며 “이번엔 자부심보다는 도전하는 입장으로 시리즈를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희진은 도로공사전에서 160점 공격성공률 35.50%를 기록했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전에서 167점 공격성공률 35.93%를 찍었다. 서로를 상대로 팽팽하게 싸운 이들이 사상 처음 적으로 격돌하는 챔프전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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