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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서건창 "기대감 주는 박병호, 바뀐 건 '노잼' 탈피" [2018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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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서건창 "기대감 주는 박병호, 바뀐 건 '노잼' 탈피" [2018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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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게 바뀐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아, 예전보다 재미있어졌어요.”

넥센 히어로즈 주장 서건창(29)의 생각에 박병호(32)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믿음직한 타자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했지만 겸손한 태도와 성실한 태도 그 어느 하나 변한게 없었다. 말솜씨만 빼고.

서건창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 [용산=스포츠Q 안호근 기자] 22일 KBO미디어데이&팬페스트 본행사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병호(왼쪽)과 그를 쳐다보고 있는 서건창.

 

4년 동안 173개의 대포를 때려내며 홈런왕을 놓치지 않았던 박병호는 야심차게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큰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첫 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쳤고 2년차엔 빅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결국 KBO리그 유턴을 택했다.

박병호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누구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팀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잘해서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그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캡틴’ 서건창의 생각은 달랐다. 박병호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에 긍정적 에너지를 줬다. 그는 “병호 형은 늘 모범적 태도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며 “전력적인 면에선 타석에 훌륭한 타자가 하나 추가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선수들이 부담을 덜게 된다. 나부터도 그렇게 느낀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박병호가 돌아온 지금, 서건창의 목표는 더 이상 가을야구 진출에 머물지 않는다. “기대감이 좋은 에너지로 바뀐다. 가을야구 이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착실한 태도와 뛰어난 장타력, 어느 하나 변한 건 없다고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102로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이내 무언가를 불현 듯 떠올렸다. 우승 공약 등 팬들을 위한 이날의 행사에서 재미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던 서건창은 “병호 형이 재미없는 사람인데 같이 지내다보니 나도 그렇게 바뀐 것 같다”면서 “그런데 병호 형은 미국에 다녀온 뒤로 말하는 게 바뀌었다. 예전보다 더 유쾌하게 재미있게 말하더라. 나도 딱딱하게만 말하기보다는 예전보다 부드럽게 팬분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는 MBC스포츠플러스와 스포티비(SPOTV), KBO 모바일 앱, 네이버, 다음 스포츠를 통해 오후 3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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