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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아킬레스건' 포수, 주전 나원탁-백업 나종덕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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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아킬레스건' 포수, 주전 나원탁-백업 나종덕 체제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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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제 정규시즌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운영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현재까지 치른 경기들로만 봤을 때는 나원탁(24)을 주전으로, 나종덕(20)을 백업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2018년 주전 마스크를 누가 쓸 것인지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롯데는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 당장 주전 포수를 구해야했다. 프로 7년차 김사훈과 2년차 나종덕, 그리고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온 나원탁이 후보군이었는데, 나원탁과 나종덕이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나나랜드’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 SK와 개막 2연전에서 주전 안방마님을 맡은 나원탁.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일단 2018시즌은 나원탁-나종덕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와 2연전에서 16이닝을 수비한 나원탁이 주전, 1이닝 동안 마스크를 쓴 나종덕이 백업으로 자리할 모양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모든 면에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나원탁은 지난 24일 SK와 개막전에서 초반부터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폭투를 잡지 못했고, 상대 정진기의 도루 때 던진 송구가 듀브론트를 맞히는 등 계속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를 주도해야 할 포지션인 포수가 경기를 따라가는 데 급급해 보였다. 이후 안정감을 찾아 수비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1회 보여준 실수가 뇌리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나원탁이 개막전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였지만 조원우 감독은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5일 SK전을 앞두고 “(듀브론트를 맞혔을 때) 몸쪽 파고드는 공을 블로킹하면서 공이 잘못 잡혔다. 그럴 수 있다”고 독려했다.

조원우 감독은 포수 문제를 길게 볼 참이다. 당장의 일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길게 보고 운영할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최기문의 이탈로 갑작스레 주전이 된 강민호도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가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포구, 송구, 블로킹, 투수 리드 등 많은 일을 해야 하는 만큼 그 중요도가 큰 포지션인 포수.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나원탁과 나종덕이 거인군단 안방을 책임지게 됐지만, 대담한 플레이로 자신이 ‘1군감’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팀도, 본인들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막중한 부담감을 극복하고 무럭무럭 성장하길 롯데는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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