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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에게 쏠리는 시선, 삼성라이온즈 팬들은 '두근두근'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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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에게 쏠리는 시선, 삼성라이온즈 팬들은 '두근두근'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2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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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창섭(19)이 삼성 라이온즈 팬들을 웃게 할 수 있을까.

덕수고 출신 고졸 신인 양창섭이 데뷔전을 치른다. 잠시 후인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기아) 타이거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SPOTV 중계) 방문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우완 정통파 양창섭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범경기 2경기(kt 위즈, NC 다이노스 상대) 성적은 7이닝 5피안타 6볼넷 3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방어율) 1.23이다.
 

▲ 덕수고 출신 우완 정통파 투수 양창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준우승으로 고배를 든 뒤 2년 연속 9위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명문구단을 응원한다는 자부심이 강했던 대구 야구팬들은 속이 끓는다.

양창섭이 희망이다. 한동안 웃을 일이 없었던 삼성 지지자들에겐 단비나 다름없다. 바로 전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KIA 타선에 3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9실점으로 뭇매 맞은 터라 양창섭의 호투를 더 간절히 바란다.

더군다나 삼성은 지난해 4년 60억 원을 들여 영입한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과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한층 성장한 마무리 장필준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어 마운드 높이가 낮다. 양창섭의 어깨가 무겁다.
 

▲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양창섭이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 매치업 상대가 이민우라는 점은 양창섭이 자신감이 가질 수 있는 요소다. 2015년 KIA 1차 지명자인 순천효천고, 경성대 출신 이민우의 1군 경력은 4경기 12⅔이닝 평균자책점 2.84가 전부. 기죽을 필요가 없다.

입단 동기인 서울고 출신 강백호(kt 위즈), 경남고 출신 한동희(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3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 양창섭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시범경기를 통해 가장 주목받은 신인 투수는 단연 양창섭이었다.

양창섭이 활약하면 프로야구 전체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이다.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2007년 김광현(SK 와이번스) 이후 데뷔 첫 해부터 존재감을 널린 알린 고졸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양창섭이 몇 년 내 손꼽히는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가 잘 리드해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힐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양창섭이 태극마크를 달만한 역량이 있는지 지켜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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