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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MVP' 현대캐피탈 신영석, 놀랍지만 당연했다... 여자부 MVP 이바나 [V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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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MVP' 현대캐피탈 신영석, 놀랍지만 당연했다... 여자부 MVP 이바나 [V리그 시상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03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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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사상 첫 센터 MVP라는 역사를 썼다. 그러나 올 시즌을 가만히 돌이켜보면 신영석(32·천안 현대캐피탈)을 대체할 이는 없었다.

신영석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3표를 휩쓸었다. 3연속 MVP를 노렸던 팀 동료 문성민(5표)을 크게 제쳤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센터 출신 MVP는 처음이다. 그동안엔 득점이 많은 레프트 혹은 라이트에 몰렸다. 그만큼 돋보이기 힘든 자리가 센터다.

 

▲ 천안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3일 V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올 시즌 신영석은 달랐다. 신영석은 세트 당 0.855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득점력도 발군이었다. 센터 중 최다인 28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또한 61.51%로 매우 높았다. 적수가 없었다.

월등한 기량은 인기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신영석은 이번 시즌 올스타전 최다 득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린 뒤 MVP까지 거머쥔 뒤 마이크를 잡은 신영석은 “최초 센터 MVP라는 타이틀은 영광이기도 하고 제게 어울리는 옷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선수다. 어릴 때 국가대표에 뽑혀 좋은 센터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 센터 선배님들이 닦은 길을 내가 걷는다”고 공을 돌렸다.

여자부에서는 김천 한국도로공사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가 ‘으뜸별’이 됐다. 신영석과 마찬가지로 23표를 얻었다.

 

▲ 이바나 네소비치는 여자부 으뜸별이 됐다. [사진=KOVO 제공]

 

이 또한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752점을 올린 이바나는 공격 전체 4위, 41.88%로 공격 성공률 3위에 오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라운드 MVP를 3차례나 차지하며 시즌 MVP 수상을 예고했었다.

포스트시즌에선 팀 동료 박정아가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바나도 73득점(공격성공률 36.87%)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신영석과 이바나는 MVP 수상과 함께 상금 500만 원도 받았다.

신인상은 수원 한국전력의 이호건과 인천 흥국생명 김채연이 나란히 차지했다.

남자부 베스트7에는 부용찬(리베로·삼성화재), 유광우(세터·우리카드), 신영석, 김규민(센터·삼성화재), 전광인(레프트·한국전력) 타이스(레프트·삼성화재), 파다르(라이트·우리카드)가 뽑혔고 여자부에서는 오지영(리베로·KGC인삼공사), 이다영(세터·현대건설), 양효진(센터·현대건설), 배유나(센터·한국도로공사), 이재영(레프트·흥국생명), 메디(레프트·IBK기업은행), 이바나(라이트·한국도로공사)가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최고 사령탑에는 각 팀에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낸 박기원(대한항공),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선정됐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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