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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챔피언스리그 마감, 제코가 훨씬 간절했다 [바르셀로나-AS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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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챔피언스리그 마감, 제코가 훨씬 간절했다 [바르셀로나-AS로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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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오넬 메시와 FC바르셀로나가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3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가히 충격적인 결과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 8강 방문경기 2차전에서 0-3으로 져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안방 스페인 누 캄프에서 4-1로 이겼던 바르셀로나가 역전패를 당하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아무리 로마 원정이 까다롭다 하더라도 3점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주말 프리메라리가 레가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던 리오넬 메시는 도통 보이질 않았다. 평소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축구의 신’은 이날 없었다. 바르셀로나 창이 무기력했다.

반면 AS로마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이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 1차전 후반 35분 만회골을 터뜨렸던 에딘 제코가 전반 6분 골망을 흔들면서 기적을 예고했다.

 

 

AS로마는 여유 있는 스코어에 해이해진 바르셀로나를 후반 12분 다니엘레 데 로시의 페널티킥 골로 압박했다. 후반 37분에는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머리로 골망을 갈라 기적을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데 로시와 마놀라스는 1차전 자책골로 마음이 불편했던 선수들. 1차전 승부가 기운 사이 만회골을 뽑았던 제코, 실수를 만회한 데 로시, 마놀라스까지. AS로마가 더 간절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프랑스 원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졌으나 홈 2차전에서 6-1로 승리, 대역전극을 일궜던 바르셀로나는 이번엔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9골)로 바르셀로나의 리그 무패 행진(24승 7무)을 이끈 리오넬 메시는 넋을 잃었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 종료를 앞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그랬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4강행이 유력해 더 쓰라린 바르셀로나다. 유벤투스와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오버헤드킥 골을 비롯, 3골을 뽑아 절대 유리하다. 2차전은 홈이다.

유벤투스는 AS로마에 승점 21 앞선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다. 만일 레알 마드리드가 4강을 확정하면 AS로마에 덜미를 잡힌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의 상처는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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