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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 천적' 리버풀, 주인공은 또 모하메드 살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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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 천적' 리버풀, 주인공은 또 모하메드 살라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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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하프코트 경기’로 밀리던 리버풀의 후반은 전반과는 완전히 달랐다. 후반 칼날을 빼들었고 모하메드 살라(26)가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시티의 심장을 저격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후반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5-1로 앞선 리버풀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전반 맨시티에 13개의 슛을 내줬다. 리버풀은 단 2개의 슛만을 기록했다. 점유율에서도 66%-34%로 크게 밀렸고 공을 소유했던 시간도 단 10분 6초로 맨시티(19분 26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은 달랐다. 살라를 앞세워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후반 11분 만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사디오 마네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살라는 이를 받아 골키퍼를 제쳐내고 침착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맨시티가 4강 진출을 위해선 4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후반 32분 카일 워커의 공을 빼앗아낸 피르미누가 치고 들어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우린 완전히 준결승 진출 자격을 갖췄다”며 “맨시티를 상대로 5골을 넣는 동안 1골만 내줬다. 이러한 숫자는 보통 불가능한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맨시티는 위험을 감수하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며 “나는 항상 우리에게 한 두 번의 찬스가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우리는 후반 더 세밀하게 세컨드 볼을 따냈고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승리의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또다시 맨시티를 울린 일등공신은 살라였다. 맨시티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1경기에서 7패(41승 3무)만을 당했는데 이 중 3패가 리버풀에 일격을 맞은 것이었고 이 3경기에서 살라는 모두 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시티에 첫 패배를 안겼는데 살라는 당시 상대를 무너뜨리는 쐐기골을 넣었다. 지난 5일 1차전에서도 1골 1어시스트로 맨시티를 울린 살라는 이날도 맨시티의 의지를 꺾어놓는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가 AS 로마에 0-3으로 대패해 합계 4-4(4-1 0-3) 동률을 이루고도 4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12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과 세비야가 8강 2차전을 치른다. 4강 진출 팀이 최종 결정되면 13일 추첨을 통해 4강 대진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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